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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an 05. 2016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위한 3원칙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칼럼 시리즈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라는 말은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반드시 들어봤을 법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말은 쉬운 ‘스토리텔링’을 세련되게 구사하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세련되게 풀어놓고 계신가요? 여기, 세련된 스토리텔링을 위한 3 원칙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1. 스토리텔링을 위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라.

여러분도 학창 시절에 찰흙 인형을 빚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것을 만들 때 우리는 '철사로 뼈대를 만들고 노끈을 감은 다음, 그 위에 찰흙을 붙여 완성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이 방식대로 하신 분들 계신가요? 저는 찰흙으로 팔다리 대충 만들어 놓고, 그냥 이음새를 이쑤시개 등으로 꼽아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럴듯하게 괜찮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찰흙이 굳으면서 팔다리 부분이 떨어져 버리곤 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경직된 무대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빠짐없이 늘어놓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제대로 된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해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말하는 것'이라면, 스토리 라인은 '말의 개요' 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즉, 자신이 원하는 스토리 라인은 반드시 '기록'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2. 대놓고 드러내지 마라. 은근히 내 놓아라

프리젠테이션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기업이 있지요.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프리젠테이션의 귀재라는 타이틀을 사후에도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가 떠난 뒤에도 그들의 광고나 전략은 여전히 프리젠테이션 스토리텔링 전략을 어떻게 내세워야 하는지에 대해 명쾌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애플은 자신의 제품이 가져오는 강력한 장점을 이야기 할 때 그것을 직접 드러내는 법이 없습니다. 아이폰 4에 최초로 선보였던 무료 영상통화 'Face time'의 경우에서도 '우리는 영상통화가 가능하다!' 라는 말을 직접 하기 보다, 타국에 계신 어머니에게 차례 상을 봐놓고 페이스타임으로 함께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광고에서는 심지어 'Facetime'이라는 말조차도 등장하지 않지요. 

당시 등장했던 Facetime 광고 한 장면

이러한 기조는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애플은 더 이상 자신들의 카메라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슬로모션 기능을 내 놓았을 때는 해당 기능을 활용하여 가족과의 단란한 한 때를 광고로 찍었죠 (https://www.youtube.com/watch?v=v76f6KPSJ2w) 이 광고 어디에서도 ‘우리는 120fps 기능을 담았습니다!’ 라고 광고 하지 않지요. 하지만 모두가 압니다. 이 광고가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죠. 


여러분은 여러분의 이야기를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나요? 이는 여러분의 이야기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즉 젠 형식의 ‘키워드’를 만들 때, 해당 사물을 직접 지칭하지 마시고 비유법이나 은유법을 활용하시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세련된 스토리텔링 기법을 구사하실 수 있습니다.


3. 기승전결을 잊지 마라.

모든 이야기는 반드시 그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다양한 흐름이 있을 수 있지만 여러분의 프리젠테이션도 ‘중요한 부분’이 있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도 존재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늘 명심하고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가 보세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디인가, 이 부분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 표시한 뒤, 도입부를 어떻게 꾸밀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야기 도중 적절한 유머를 삽입한다면 더 나위 없이 매끄럽고 세련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현재는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책을 냈다.

서적 정보 : http://www.yes24.com/24/goods/8013483

서적 평점 및 서평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5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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