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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Apr 22. 2019

'나'와 '내가 만든 것'의 분리

나르시시즘의 올바른 방향성에 대하여


못나고 싶은 사람은 세상 누구도 없다.

누구나 화려하고, 멋지고, 잘나보이길 바란다. 

아니 적어도 볼품없고, 모자라고, 추해보이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는 편이 맞다.


'자존감' 으로 불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자아도취'로 불리기도 하는 그 마음.

과하면 주변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지만, 없으면 삶의 의욕이 생기지 않는 그 마음.


자존심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공격성이라 한다면

자존감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방어로 작용한다.


따라서 누군가 부정적으로 나를 말하는 순간이 올 때

자존심이 높은 사람은 상대방을 공격하려 들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 말을 흘려 듣는다.


자존감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필요한 요소.

하지만 과한 자존감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향을 띈다.


나는 언제 부터인가,

자존감의 발현지를 다르게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나 스스로가 돋보이는 마음으로 자존감을 쌓아나가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을 세상에 내어 놓을 때 자존감을 쌓아 올리기로 했다.


어찌 보면 결심 후에 실행을 했다기 보다

자연스레 체득하게 된 사항이다.


어릴 땐 '잘생겼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았다

20대가 되니 '잘생겼다' 보다는 '노래 잘한다'는 칭찬이 가장 듣기 좋았다

30대가 넘고 나서 부터는 '글 잘 쓴다'는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지금은 '책 내용이 좋다' 또는 '책이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잘생겼다' '노래 잘한다'류의 칭찬보다 훨씬 좋다.


생각해보면 이는

노력없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것에서, 노력을 했지만 선천적인 일도 중요한 분야로

그리고 후천적인 노력이 훨씬 더 중요한 분야로 이동한 것.


책을 써서 세상에 내어놓는 일을 하다 보니

이제는 '나' 자체가 빛나는 일보다, '내가 최선을 다 해 내놓은 컨텐츠'가 주목받는 일이 좋다.


자연스럽게, 나 스스로는 대단하다 생각하지 않고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내가 만든 컨텐츠는, 내가 세상에 내어놓는 책은 그 어떤 사람에게도 부끄럽지 않을만큼

최선을 다하고 '이 컨텐츠는 최고다' 라고 말할 수 있다.


얼핏 생각하면 이 역시 '나'를 추켜 세우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

'나' 라는 자체, 내가 가진 선천적인 무언가와 내가 '만든' 혹은 후천적인 노력을 기울여 성장시킨 컨텐츠는

'노력의 포함 유무'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부족하고 모자란 나 일지언정,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고민을 다 해 만든 제품과 서비스를 세상에 내어 놓는 일을 반복할 것이다.

나를 낮추고 내가 만든 것을 높인다.


앞으로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올바른 '나르시시즘'의 방향성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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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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