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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un 12. 2019

몇가지 끄적거림

자존감, 취향, 성숙, 최선, 노력, 실력 그리고 재능


1. 생일 챙기는 문화는 인류의 자존감을 보전하기 위한 뿌리깊은 방법 같다. 어떤 사람이어도 그래도 일년에 한 번은 축하한단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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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예쁘다, 멋지다, 귀엽다는 말이 정량적으로 분석될 수 없는 건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그 말이 계량화 되어 소수의 사람만 저 말을 독점하면 삶이 너무 팍팍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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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근에는 '나의 이야기'에서 '나'를 덜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다. 같은 소식을 전하더라도 '내가 요리를 했다' 라는 말 보다 '맛있게 먹어주어 기뻤다' 라는 말 만으로 충분하다. 내가 살아가고 전하는 모든 이야기에는 내가 당연히 깃들어 있다.

굳이 스스로 나를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대찬 비바람은 누구나 일단 피하고 보지만, 스미는 가랑비는 때로 그냥 맞고 싶을만큼 낭만적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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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근엔 인생의 다양한 곡절을 겪으신 분인데 정작 나이를 알게되면 나보다 꽤 어린 분들이 많으시다. 나 진짜 나이 많이 먹은거구나. 저 분들이 저런 경험을 하실 때 난 그에 상응하는 무슨 일을 한걸까. 더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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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늘 나이든 남성들이 대체로 무례하단류의 글을 썼는데,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자신의 남자친구나 남편을 '애 취급' 하는류의 이야기도 썩 좋아하지 않는다. 여성이라고 더 성숙하다는 말. 나는 안 믿는다. 성숙은 나이와도 성별과도 관련 없다. 오로지 성찰하고 사유해야 조금씩이라도 발전할 수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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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ustainable Best에 대해 늘 생각중이다. 

최선을 다 하지만 Burn out 되지 않을 수준의 최선. 지속 가능한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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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어쩌다 보니 꽤 근사한 이름들을 겪을 수 있었는데, 사실 단 한차례도 여유롭게 그 이름을 가진적이 없다. 나는 늘 문닫는 사람. 늘 운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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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그래서 그 운이 떨어질 때를 대비해서라도 최대한 성벽을 높고 튼튼하게 쌓아야 한다. 운 없이 실력 만으로도 어느정도 해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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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최근 소셜 미디어에 굉장히 화제가 되는 어떤 책이 있고 주변 분들의 반응에 나도 한 번은 읽어야겠다 생각하던 참인데, 그 책의 편집인이란 분이 먼저 친구 추가 하시고 내 컨텐츠에 일절 반응 없다 오늘 그 책의 페이지 좋아요를 요청하시길래 나도 웃으며 차단 눌러드렸다.

편집장님. '페이지 좋아요는 유저가 결정합니다' :)


책은 분명 좋은 책일텐데 하신 행동이 불쾌해서 그냥 안 사볼래요. 빌려서 봐야지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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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최근 읽고 있는 스티븐 호킹의 '빅 퀘스천에 대한 간결한 대답' 이라는 책을 보고 있노라면, 천재는 훈련을 받지 않아도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과학자가 비즈니스에서 사용되는 접근법과 용어만 다를 뿐 어쩌면 그렇게 유사한 Approach를 사용할 수 있을까? 비슷한 느낌을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문제점을 분석하는 때에도 느꼈었다. 타고난 사람은 '배움의 시간'이 줄어든다. 그만큼 강력한 밀도를 지닌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의미.


타고난게 대단하지 않은 나는, 뭐 방법이 있나 ㅎㅎ

지금껏 하던 대로 꾸준히 노력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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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행동의완결
#행동과성취를완전히달라지게만들단한권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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