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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Oct 13. 2020

[공감한다는 말은 당신의 착각일 뿐이다]

당신의 ‘생각’은 프로토 타입일 뿐이다


글을 쓰다 보면 종종 ‘공감한다 말을 듣는 때가 있다.
어느 정도는 그럴  있다. 사람과 사람의 삶이 달라야  얼마나 다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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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가 딱히 환영하지 않는 공감이 있다. 내가 깊은 수준의 사유와 오랜 시간의 고민을 거쳐 내어놓은 글에 ‘내얘기다’ ‘공감한다 글을 적어 주시면, 나는 속으로 반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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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런 생각을 하셨다고요?’
.
어렴풋이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수는 있겠지. 그러나 이를 정돈하여 밖으로 꺼내어 놓는 일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일이다.  글을 마주하기 전에 생각을 글로 정제해  적이 있는가? 만약 그리했다면 그제서야 ‘공감한다 말을  자격이 주어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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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간단하고 단편적인 경험에 대해 공감할 수는 있다. 그러나 타인이 고뇌해서 내어놓은 결과물에 던지는 ‘공감한다 마디는  쓴이의 힘을 빼놓는다. 나는 차라리  말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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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서만 맴돌던 생각을 글로 정리해 주셨네요
.
그렇다.  말이 정확한 표현이다. 공감이 아니라 머리속에 떠돌던 생각을 누군가가 완성품으로 만든   느낌을 정확히 표현하면  문장과 같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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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꿀 어떨 이라고만 머리에서 맴돌던 사람이 처음 나온 아이폰을 보며 ‘나도  생각했어라고 하지는 않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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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마주한 글과 유사한 글이나 말을 먼저 세상에 내어놓지 않은 이상, 혹은 공감한다는  뒤에 언제  일과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경험을 기술할  없는 이상, 당신의 공감은 오히려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일 뿐이다. 당신은 그런 비스무리한 생각을 아주 희미하고 뿌옇게 가진 적이 있었을 뿐이다. 그건 생각도 아니고, 그건 공감을   있는 수준의 생각이 더더욱 아니다. 프로토 타입에 대한 막연한 상상을  사람이 완제품을 보고 ‘나도 이런거 생각했어라고 말하는 바와 다르지 않다
.
다다르지 못한 생각을 보고 공감한다는 무책임한 표현을 쓰기 , 자신의 생각을 미숙하더라도 표현해보는 연습을 하길 바란다.  연습이 반복되지 않으면 당신은 결코 지금 수준에서 생각하는 능력이 발전할  없으니까
.
*  내용은 2022 출간 예정(하겠다고 마음 먹은) 나의   어딘가에 수록할 내용이라 미리 남겨본다 *


https://bit.ly/306LO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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