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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May 24. 2023

[본질 예찬]

느리고, 티나지 않아도 결국 근본을 바꾸는



1. 어릴 적 나는 내가 말랑하고 나약하기 때문에 세상에 흔들린다 생각했다. 조금 더 가지면, 조금 더 성장하면 많은 부분이 단단해 진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 아직 먼 길이 남았지만, 성장한다는 건 지켜내야 할 것이 많아짐을 의미하고, 지켜내야 할 것이 많다는건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의 가지수가 늘어남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더 큰 성장은 더 큰 책임을 동반한다. 성장한다고 불안해지지 않는게 아니고 힘든 일이 사라지는게 아니라지만, 기왕 어차피 힘들고 불안할 것이라면 조금 더 성장해서 불안해 하는 편이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


2. 시대와 대중의 선택을 받는 일은 내가 그 일을 아무리 깎아내리려 해도 분명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내용이 엉망임에도 수십만부 팔린 책, 커리어를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에도 전격 발탁 되는 일 등. 나는 그 눈부신 성공의 안좋은 면만 보며 불만을 토해내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 현상은 시류가 맞았든, 기막힌 마케팅이 도왔든, 내가 모르는 엄청난 깊은 뜻이 있었든 상관없이 그 자체로 의미 있다. 그걸 ‘대중은 우매하다’ ‘대중은 보는 눈이 없다’ 라고 말한다고 내가 수준이 높아지는게 아니다. 하수는 대중의 수준을 탓하며 고매한척 하지만, 고수는 판을 바꾸어 대중을 감복시킨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음원 불법복제 시장을 스트리밍 시장으로 바꾼 것, 그리고 고가의 패키지 프로그램을 구독 서비스로 바꾸어 낸 것. 상대를 비난하고 교육시키려 하기 전에, 당신은 그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을 해 보았는지 되돌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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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look.so/posts/potb3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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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평단, 2022)『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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