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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관점에서 짚어 본,

어른들이 우리에게 결혼과 출산을 무턱대고 강요하는 이유

아마 이번 설에도 '나이는 몇이니' '여자/남자 친구는 있니' '결혼해야 하지 않니' '아이는 있니' 등등의 질문 폭탄 을 받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그냥 단순히 '예의 없는 어른'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보편화 된 현상이라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그래서 대체 왜, 어른들은 젊은 세대를 보면 결혼 못 시켜서 안달인지 경영학적으로 접근 해 보았다.


어른들의 반응은 자동화 된 프로세스에 기인한다


이전 기성세대 또는 그 윗 세대는 어떤 문제에 대해 대부분 단일화 된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이 프로세스가  다원화되고 마일스톤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이다.


즉, 예전 어른들의 경우는  


1. 어느정도 나이가 차면 
2. 이성을 만나야 하고
3. 이성을 만나게 되면
4. 결혼을 해야 하며
5. 결혼을 하면
6. 아이를 낳아야 하는


이 일련의 과정이 
하나의 정형화고 단일화 된 Process로 동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번 4번 6번은 이분들에게 하나의 Milestone,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Gate의 역할을 한다.
(Milestone / Gate라는 것은 반드시 '찍고' 넘어가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저 프로세스의 Title은 무엇인가?
바로 .... 공교롭게도 '인간다운 삶'인 것이다.


즉 저 6단계의 프로세스를 통과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들이 보기에는 '인간적인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것'으로 비추어 지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어른들은 늘상


1. 먼저 나이를 묻고
2. 자신이 판단하는 연령 이상이 되면 결혼 여부를 묻고
3. 만약 결혼하지 않았다고 하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하고
4. 결혼했다고 하면 아이는 있냐고 묻고
5. 아이가 없다고 하면 아이를 낳아야 한다.

라고 하는 것이다.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 '예의 없는 잔소리'로 비추어 지는 것이 그분들에게는 '안 하면 큰일 나는 일'과 같은 것이다.


사회적 나이의 도출 방식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


게다가 어른들이 생각하는 기준 연령대 x 1.2 정도를 해야 현재 실생활과 교육 시스템 등에 걸맞는 '사회적 나이'가 도출되는데, 이 계산을 어르신들이 하실 리가 없다. 그러니까 20대 후반만 되어도 결혼을 왜 안했냐고 펄쩍 뛰시는거지. 사실 현재의 30살은 어르신들의 시대에서 24살 정도일 뿐인건데.


토막 상식으로, 임진왜란 당시 전투에 나서는 장정들의 평균 신장이 얼마인 줄 아는가? 140cm이다. 140... 지금이라면 성인 여성이라고 해도 엄청나게 작은 키가 바로 '장정'들의 키 였다. 이렇게 시대가 지나면 응당 달라지는 가치를 경험에만 의거하여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시는 것이다.


애당초 그 당시의 나이와 지금 시대의 나이는 
apple to apple 비교가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어른들은 '적당히 나이가 찬 성인이 결혼을 안 했다고 하면'

펄쩍 뛰시는

것이다.

마치 '밥 먹었니?'라는 질문에
'아니요 20일동안 안 먹고 있어요' 라는 대답을 들은 것과 똑같은 사고 체계가 발동한다는 것이다.


'당장 밥 먹어야지 왜 안먹어!' 라는 것과
'당장 결혼해야되겠네.' 라는 말이 그 분들 에게는 그냥 '똑같은' 수준의 말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1. 프로세스가 다원화 되었다. 

즉 결혼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반드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2. 또한 결혼을 한다고 하더라도 나이에 맞추는 것이 아닌,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하는 결혼의 비중도 상당히 늘었다.


3. 그러다 보니, 결혼이라는 것이 아이를 합법적으로 낳기 위한 수단만으로 활용되지 않고,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도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거나, 고양이만을 기른다거나 하는 다양한 패턴들이 생겨나는 것 이다.


그러면 Solution은 무엇인가?


어른 분들에게 마일스톤이네 프로세스네 하면서 어른들을 설득 시킬 필요는 없다. 설득도 안 될 것이다.


1. 그냥 어느정도는 그 분들의 단일화 된 프로세스 사고 기작 체계에서 자동 반사격으로 말이 나온다는 것을 우리도 인지하고 있어야 상대방을 무조건 적으로 '개념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고.


2. 그런 말씀을 하시는 어르신이 계시다면 '요즘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어요.' 정도로만 말씀 드리고


3. 그래도 계속 결혼 드립 치시면, '강남에 10억 아파트 사 주시면 당장 내년에 갈게요 :) '라고 싱긋 웃으며 이야기 해 주자.


‪#‎어른들이_우리에게_결혼과_출산을_무턱대고_강요하는_이유의_경영학적_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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