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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짧은 당신을 위한, 영어 프리젠테이션 7원칙

만만하진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은 방법


필자가 강의 후에 정말 많이 받는 질문 중 단골 손님 하나가 있다. 바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은 어떻게 해야 잘 합니까?'


나의 대답은 정해져 있다. 

'일단 영어를 잘 하세요' 


냉정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모국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도 프리젠테이션 자체가 어려워서 벌벌 떠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순식간에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잘 할 수 있단 말인가? 프리젠테이션에서 '능숙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실력이 차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게다가, 프리젠테이션 활동은 제 2 언어도 하는 모든 활동 중 공개 발표(Speech) 다음으로 난이도가 가장 높은 활동이다. 대화는 상대방이 말을 하는 동안 말을 생각해서 할 수 있는 반면, 프리젠테이션은 혼자서 짧게는 수 분, 길게는 수십분을 이끌어 가야 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말이 막히면, 공간은 조용해진다. 그 순간 다가오는 긴장감을 극복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곤 한다. 이 상황이 피해지지 않는다면, 그리고 당장 순식간에 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없다면, 최대한 많은 준비를 해서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프리젠테이션을 끝마쳐야 한다. 


완벽하지 영어 실력으로,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선방' 하는 법을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1. 내용을 줄여라


모국어로 프리젠테이션 하는 분량을 같은 시간 내에 영어로 소화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감하게 필요한 내용만 남기고 최대한 내용을 줄이도록 해라. 시간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솔직히 시간을 늘리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적게는 모국어 프리젠테이션의 분량에서 80% 정도만 남기고, 영어에 자신이 없으면 없을 수록 더 많이 줄이는 것이 좋다. 만약 가능하다면 50% 까지 줄이는 것도 권장하고 싶다.


2. 말을 천천히 하라


기본적으로 영어를 한 마디도 못 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말을 못하는 것 뿐이지 읽는 것 자체를 못하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다. (그러니까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맡았을 것이고) 따라서, 당신이 생각하는 것을 매우 천천히 말하도록 하자. 앞서 내용을 줄인 이유는 바로 말을 천천히 할 시간을 벌기 위함인 것이다.


3. 단어에 강조할 포인트를 명확하게 만들어라

말을 천천히 한다고 해서 발표가 지루해 질 것이라고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이 강조해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그 단어는 힘차게 강조하여 말하도록 하자. 그것 만으로도 당신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 하는지 청중들은 눈치챌 수 있다.


 4.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계속 시간 공백을 만들지 말고 그 단어를 설명하라

영어로 프리젠테이션 해야 하는 경우는 대부분, 청중이 영어를 당신보다 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어떠한 단어가 정확하게 떠오르지 않는 경우, 해당 단어를 설명하면 누군가가 그 단어를 말해 줄 것이다. 예를 들어, Box라는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다면 Paper... and.. 라고 말하고 네모를 그리는 것 만으로도 분명 누군가는 'Box?' 라는 말을 해 줄 것이다. 만일 해당 발표장에 당신과 친한 Bi-lingual(2개국어를 원활히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조용하게 모국어로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5. 스크립트를 절대 들고 오르지 말아라. 당신의 컨닝 페이퍼는 슬라이드 이다.

많은 사람들이 도저히 자신이 없어 스크립트를 들고 올라가 줄줄줄 읽고 내려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이야 말로 외국어로 진행하는 최악의 발표법이다. 게다가 우리는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신에게는 슬라이드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다. 슬라이드 위에 있는 두 줄의 헤드 메시지(리드 메시지 / Governing 메시지 라고도 한다.)를 천천히 강조하여 읽고 아래 내용에 대해서 천천히 설명하는 것이, 스크립트를 들고 올라가서 줄줄 읽고 내려오는 것 보다 훨씬 더 강력한 방법이 된다


6. 모국어로 제작하는 슬라이드보다 좀 더 많은 텍스트를 사용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국어로 제작한 슬라이드를 단순 번역하여 그대로 영어 발표에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영어에 유창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스크립트를 가지고 오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내용을 모두 빼먹고 발표장을 내려올 수는 없는 법. 글이 많은 것이 비단 좋은 것은 아니지만, 영어가 좀 부족한 우리에겐 이 타협 방법이 훨씬 낫다. 조금 더 많은 글을 써도 된다. 도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도표 옆에 마치 원래 있어야 되는 것 마냥 말풍선 등을 달아서, 해당 도표에 대해서 설명할 내용을 적어 넣어라. 슬라이드를 읽는게 차라리 스크립트를 읽는 것 보다 훨씬 낫다.


7. 연습 또 연습

당신의 발표가 중요하면 중요할수록 죽어라 연습 하는 것 만이 당신의 실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다. 모국어로 하는 발표를 하는 것 보다 3-5배는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습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좋다. 가장 완벽한 것은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암기하고 가는 것이지만, 만약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발표라면 해당 페이지에서 어떤 내용을 반드시 말해야 한다는 것 정도는 반드시 익힌 상태에서 발표를 시작하도록 하자.


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현재는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걷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이라는 책을 냈다.

서적 정보 : http://www.yes24.com/24/goods/8013483

서적 평점 및 서평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059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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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프리젠테이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www.perfectpresentation.co.kr
강연 문의 : plusclov@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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