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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Mar 22. 2016

복기

당신의 '복기'를, 그리고 당신의 '삶'을 응원하며...

복기.

바둑에서 보통 쓰이는 이 용어는,
경기가 끝난 후 지나간 수에 대해 그 수의 의도를 파악하는 행위이다.

왜 그 자리에 그 돌을 놓았는지,
그 돌을 통해 어떠한 다음을 생각했는지
그 돌에 대해 상대방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예측한건지

지난 알파고와의 대전에서 이세돌 9단은 승부가 끝나자 마자 (심지어 이겼을 때 조차도) '본능적으로' 복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내 상대는 아무런 말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괴로워 하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어림 짐작하여' 복기를 진행했다.

그러기를 반복 한 끝에, 끝내 소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어떠한 일을 반추하고 곱씹는 일은,
보통 지나간 일이 아쉽거나 후회로 남을 때 많이 하는 일이다.

'그 당시 상대방의 마음은 어땠길래 그런 행동을 한 걸까.'
'그 당시 내가 이렇게 행동했다면 상대방의 마음은, 전체적인 결과는 달라졌을까.'

이러한 '복기'를 당신이 시도하는 동안, 거의 대부분은 알파고 처럼 아무런 대답을 해줄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그 사람은 이미 내 곁을 떠났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는 보통 친구나 지인과 함께 그 관계를 '복기'하며 아쉬웠던 일 후회되는 일. 그리고 차마 의도를 알지 못한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어림짐작 할 뿐이다.

안타깝게도 바둑에서 복기를 하는 것이 그 결과를 뒤집어 내지 못하듯,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는 복기도 그 결과가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당신은 그러한 '복기'를 통해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고, 다음 기회. 만에하나 같은 사람과의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신이 복기한 이력을 하나하나 잘 생각하여, 새로 펼쳐질 상황을 당신이 원하고 소망한대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당신의 복기 자체가 방금 일어난 일을 곧바로 뒤집지 못한다 해도, 당신이 한 그 고민은 분명 가치가 있다.


당신의 복기와, 당신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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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졸업하고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 컨설턴트로 재직했다.

현재 제일기획에서 디지털 미디어 전략을 짜고 있다.

저서로는 행동의 완결,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II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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