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지막이 속삭여 본다. '힘내세요' 라고..
1. 내가 넘어서지 않은 문턱을 이미 넘어선 사람도
내가 이미 해결했거나 내가 더 이상은 고민하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인생에는 분명 Gate가 있지만, 모든 인생이 순차적인 것은 아니다.
2. 나는 벌써 해결 해 버린 문제를 인생을 다 걸고 힘겨워 하며 고민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그거 별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 없다
나 역시 그 문턱을 넘기 전까지는 그가 지금 괴로운 것 이상으로 괴로워 했음을 똑똑히 기억하기 때문이다.
3. 흉흉한 세상 속에서 터져 나오는 '내 고민의 무게를 훨씬 넘어서는' 엄청난 일들을 겪은 사람들을 보면서,
예전에는 '내 고민 따위는 별게 아닌거구나' 라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다르다.
'그들도 힘들겠지만 나 역시 힘든 고민이다.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것으로 자잘한 고민을 한다 그 누구도 말할 수 없다.'
사람마다 같은 일에 두는 가치의 비중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4. 마찬가지로 내가 보기에는 자잘해 보이는 고민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나는 그 고민이 '자잘하다'고 감히 단언 할 권리가 없다
그가 힘들어 하는 그 일에 얼마나 큰 비중을 두고 있는지 나는 모르기 때문이다.
5. 그래서 내가 힘들어 할 때, 어떠한 이유로든 힘들어 하는 사람을 보면,
나도 힘겹지만 그냥 그렇게 다가가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고 싶다.
'힘내세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