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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Dec 04. 2023

[생산자의 함정에 속지 말라]

당신은 그렇게 유명하지도, 영향력 있지도 않다

예전 직장을 다닐 당시, 출근을 위해 버스를 타다 정류장에 내리면 그 버스정류장에 비치되어 있는 광고다.

워낙 연예인을 잘 모르다 보니 내가 모르는 중년 연예인인가 하고 다시 보니

그 회사에 실제 다니는 직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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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자기들 끼리는 회사의 직원이 얼굴까지 내밀며 당당하게 보증하는 면에

소비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건 ‘생산자의 함정’에 철저하게 빠진 결과다

.

학생 때, 동아리 를 만들고 2번째로 전교 대상 리쿠르팅을 하기 위한 컨셉 회의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적이 있다. ‘우리들의 발표하는 모습’을 포스터에 쭉 배치해놓고 ‘잘한다’ ‘멋지다’ 등의 이야기를 쓰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있었고 나를 제외한 다수의 사람들이 이 의견에 대해 좋다고 했다.

그 때 내가 한 말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우리 중 정말 유명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얼굴로 하면 모를까, 그 포스터는 우리들만 신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아 리쿠르팅은 참패를 당할거다.” 라는 의견을 강하게 냈고, 결국 포스터는 역시나 강하게 키워드 형 메시지를 하나만 담아 제작했다. 리쿠르팅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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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는 자신이 해당 문제에 대해서 가장 많이 그리고 깊게 고민하는, 고민 해야 하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그 함정에 빠져 ‘내가 알고 있는 이 일에 대해 일반인들도 당연히 알겠지’ 라는 착각에 빠진다.

생산자의 고민은 소비자가 흠을 찾아내지 못하도록 고민하는데 집중해야 하지, 당신만 한참 고민한 문제를 소비자가 모두 알아주리라 하는 마음은 버리는게 좋다.



(계속해서 읽기 - 하단 링크 터치)

https://alook.so/posts/mbtBv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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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평단, 2022)『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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