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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an 08. 2024

[토론 / 회의에서 꼭 지켜야 할 5가지]

토론은 싸움이 아니다

한 때는 나도 싸움 닭이던 시절이 있었다. 글 쓰는 것과 발표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하고, 말싸움을 하면 지는 적이 거의 없었다. 나는 내가 ‘토론’을 잘 한다고 이 때부터 착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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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길거리 싸움과 격투기가 엄연히 다르듯, 내가 잘 하는 것은 ‘말싸움’이지 ‘토론’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당시 모 기업에 입사 지원을 했던 나는, 토론 면접에서 나와 논리로 맞붙은 상대방을 정말 철저하게 심할만큼 짓이겨놓았다. 상대방은 면접장을 빠져나오며 내 멱살을 잡을듯 씩씩대며 나를 노려보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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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나는 해당 면접에서 떨어졌다. 토론 면접만이 나를 낙방시킨 모든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분명 부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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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내가 원하던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 이후, ‘토론은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다. 그리고 그 원칙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아마, 누군가와 토론 및 협상 그리고 일상적인 회의에서도 꽤 유용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토론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하라.


많은 사람들은, 내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모든 것을 빼앗아 오는 것이 효과적인 토론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 코를 물게 되어있다. 우리는 이 토론을 통해 진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언가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다른 부분을 내어 준다 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가 없어야 한다. 좀 더 세분화 하여 생각한다면, 내가 원하고 있는 목표에서 몇 %까지 내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간단히 생각해서 중고물품을 판다고 생각하자. 내가 내놓는 가격과, 진짜 팔고 싶은 가격이 분명 다를 것이다. 이럴 때 여러분은 최소 3번의 조율, 최대 5번의 조율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예상하여야 한다.

내가 어떠한 물건을 13,000원에 팔고 싶지만, 처음부터 13000원에 내 놓으면 절대 그 가격을 받을 수 없다. 이럴 경우 처음에는 15,000원으로 물건가격을 내어놓고. 상대방이 가격 할인을 요청하면 14,000원 정도로 한번 깎은 다음 제시한다. 이 경우 상대방은 초기에 자신이 제시했던 가격보다는 더 높은 가격을 다시 제시할 것이고, 결국 마지막 순간에 13,000원을 제시함으로써 나는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런 일은 연봉 협상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활용된다. 내가 실제로 받으리라 기대하는 연봉보다 더 높은 연봉을 말하는 방식이다. 나는 실제로 내 연봉 협상과 주변인들의 연봉 협상에 이 방법을 활용해 액수로는 1천만원 이상, 인상률로는 두자리 수 이상의 연봉 인상을 이끌어 냈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방법은 '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에 나와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란다.


(계속해서 읽기 - 하단 링크 터치)

https://alook.so/posts/rDtwq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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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저서: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평단, 2022)『뭘 해도 잘 되는 사람들의 비밀』 (평단, 2021)『슈퍼업무력 ARTS』 (도서출판 이새, 2020) 『행동의 완결』(안나푸르나, 2019)과 에이콘출판사에서 펴낸 『퍼펙트 프리젠테이션』(2012),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2017), 『퍼펙트 슬라이드 클리닉』(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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