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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Apr 29. 2016

물끓이기, 노력, 그리고 성취

당신의 노력은 퇴보하지도, 배신하지도 않아요




1. 성취는 물을 끓이는 과정과 같다. 물이 100도가 되지 않으면 끓지 않듯, 당신이 노력하는 만큼 비례하여 즉각적으로 성취를 할 수는 없다.

2.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물이 점차 온도가 올라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징후는 얼마든지 있다. 기포가 생겨나고 물의 온도가 뜨거워진다. 내 목표에 당장 도달하진 못하더라도 차차 비슷한 단계에 오른다. 100도가 되어서야 비로소 끓는다는 식으로 많이 비유 되지만, 정체 되어 있을 시기에는 과거의 나와 비교하길 바란다. 본디 내가 담고 있던건 차디 차던 냉수였을 뿐 아닌가? 설령 이번에 물을 끓이는데 실패했다 하더라도 당신은 따끈한 온수를 담고 있을 것이다. 그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끓이면 된다. 당신의 열정으로 다시 물을 끓여라.

3. 누구는 처음부터 끓는 물을 가지고 시작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상온의 물을 가지고 시작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지지리 운 없게도 얼음조각으로 시작했을 수 있다. 그러나 자명한 것은 그 그릇을 데우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심지어 끓는 물로 시작한 사람 조차도 식어 버린다는 것을 명심하라. 재벌가 자제들이 당신보다 덜 고생할 것 같은가? 상황과 종류는 다르지만 그들도 당신만큼은 고생한다. 돌려받는 부가 심각하게 큰게 문제일 뿐.

4. 물이 끓는 그 순간부터 당신은 성취를 맛보게 된 것일테지만, 성취는 그렇게 증기와 같다. 이미 이루어 버린 것은 그 순간의 환희를 주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큰 의미가 없다. 우리가 과거의 성취에 연연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5. 그렇다 해서 과거의 성취가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느냐? 그것 역시 아니다. 당신의 주전자 안에는 여전히 팔팔 끓는 물이 있지 않은가? 당신이 노력한 것은 결코 당신의 안에서 빠져 나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 

당신이 멈추지만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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