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많이 읽는다는 기준을 정하기란 쉽지 않다.
사람마다 처해진 환경과 주어진 여건이 달라 단순하게 물리적인 권수에 의존하여 그 기준을 삼기도 애매하다.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모습보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다독(多讀)을 하는 것 같다. 아니 다독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에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한다는 건 그만큼 그 일을 사랑한다는 반증일 것이다. 고로 난 책을 많이 사랑한다.
내 어릴 적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멋진 문구다. 여기에 더해서 나는 이렇게 주장한다.
‘독서는 다양한 시선이다.’
지극히 데이터 쟁이로서의 삶을 살기 위한 독서의 중요성은 바로 ‘색다른 시선’때문이다.
독서는 내가 모르는 부분을 빠르게 학습하고 인지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래서 앞서 이야기한 모든 부분은 독서를 통해 도움을 받고 가장 빠르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경험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배울 수 없다.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 부분을 그 나름대로 진행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은 독서를 통해 채워야 하는 것이다.
요즘처럼 미디어 홍수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독서는 구 시대적 발상이라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내 주변에 많다.
‘난 말이야 요즘 TV에서 하는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은 모두 놓치지 않고 시청해. 굉장히 유익하고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거든’
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본다.
‘야! 넌 왜 책을 읽는 거야?’
글쎄? 난 왜 책을 읽은 것일까?
저명한 심리학자 김정운님이 어느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책을 통해 정보를 얻는다는 건 이미 지난 이야기예요. 책 아니어도 여러 매체, 예를 들어 인터넷이나 TV, 라디오 등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게 되어 있거든요. 책을 통해서만이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건 책 읽는 자들의 오만이지…..’
진정 책을 통해서만 참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일까? 그다음 이어진 이분의 해석이 기가 막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 아닙니까? 그럼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왜 책을 읽으라고 강요할까? 인터넷이나 TV 등의 매체는 내가 원하는 정보만을 얻으면 되는 일방적인 사고를 갖게 해요. 근데 책은 넓게 보고 내가 원하는 진도에 따라 나가게 되니까 사고의 시간을 준다는 것이 차이점이 있는 거죠’
내 나름대로 여기에 조금의 보탬을 하자면 미디어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매번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선택이 아닌 정보제공자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는 약점이 있다.
또 하나, 책은 감정 이입에 매력을 매번 선사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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