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라 #3

조직문화

by 전익진

가치


데이터 쟁이로 살아가는 지금 내가 후배들에게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

‘상대를 알아야 결과도 가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상대’는 분석 대상을 의미한다.

데이터 분석 스킬이 뛰어나다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니다. 스킬보다 어느 시점과 장소에서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하여 왜 그런 분석을 수행했는지 설명이 되어야 진정한 데이터 분석이 이루어 지기 때문이다.

앞서 몇몇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니 데이터 분석이 완벽히 수행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기본이 탄탄하면 내가 속해 있는 조직의 환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조직의 환경, 폭넓게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는데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받아들이는 양과 질적인 부분도 기본이 없는 사람과는 다를 것이다.

이러한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내가 몸담고 근무하는 환경의 특성을 이해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조직문화


앞서 언급된 비즈니스 환경은 데이터 쟁이가 가져야 할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말한 것이다.

이제 이야기될 비즈니스 환경은 기업마다 가지는 개성을 말한다. 사람마다 개성이 뚜렷하듯 기업마다 가지는 개성이 분명 존재한다.

내가 속한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한다는 것은 조직의 적응과도 매우 관련이 높다.

뛰어난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지식을 더해 결과를 도출하였다. 그러나 그 결과가 무용지물이다. 그건 아마도 조직에서 원하는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조직이 원하는 데이터는 당신이 가진 특별한 분석 기법도, 광범위한 지식도 아니다.

내 입 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한 초콜릿 같은 분석 결과를 원하는 것이다.

‘모두가 ‘예스’라고 할 때 ‘노’라고 말하는 사람’

이 사람은 조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은 사람이다.

그 의미가 누군가는 싫은 소리도 해야 조직이 건강해진다는 의미라는 건 안다.

나는 조금은 다르게 생각한다. 조직은 ‘예스’를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다. ‘노’인 상황을 ‘예스’로 만들 때 조직은 건강해진다.

‘이 놈의 회사 좋은 소리만 들으려고 하고 나쁜 말은 들은 척도 안 하니, 갈 때까지 같군’

이것이야 말로 ‘성급한 일반화’가 아닐까? 좋은 소리를 만드는 노력이 쉽지 않다.

물론 데이터는 왜곡되면 안 된다.

하지만 그 결과는 조직문화에 적합해야 하고 구성원에게 달콤함을 선사해야 한다.




적응


기업의 문화적 개성은 다양하다. 그리고 난해하다. 직장생활의 성패는 이 부분에 달렸다.

문화적 개성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존심만 내세우게 된다. 그리고 곧 퇴사를 하게 된다.

확실하게 자존심은 직장생활의 근속연수와 반비례한다.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면 누구나 빠른 시간에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성과 지상 주위가 만들어낸 조급 함이다. 신입사원보다 경력자일수록 이런 조급함은 더한다.

하지만 조금은 천천히 긴 호흡으로 걸어보면 어떨까? 내가 속한 조직의 개성은 어떤지 파악하고 그 구성원과의 대인관계에 먼저 신경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당신의 뛰어난 분석 능력을 요구할 때가 있다.

내가 뛰어난 스킬을 가졌다고 조직의 문화적 특성도 파악하기 전에 대안 없는 의견을 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자. 불만일 뿐이다.

다시 말하지만 여러분이 경력직 혹은 신입으로 입사한 그곳에서는 여러분이 어떤 특별한 능력과 기술을 가졌는지 모른다. 또한 관심도 없다.

빛은 어둠을 뚫고 나오지만 어둠은 빛을 가리지 못한다. 시간이 흐르면 뛰어난 능력은 빛을 발하게 된다. 먼저 조직에 적응하는 노력이 첫째가 되어야 한다.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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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문화적 개성은 그 안에 속해 있는 구성원이 구축해 간다.

구성원 각자도 그들만의 개성이 있다. 물론 구성원 개인의 개성은 조직의 문화적 개성에 편승해 가기 마련이다. 그래야 살아남으니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하지만 ‘문화적 개성이 구성원 개인의 개성이다’가 성립되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의 개성은 업무적 환경에서 발현되는 업무 스타일이 아니라 진짜 사람마다 가지는 개성을 말한다.

우리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니 빠르면 유치원부터 사회적 동물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저 친구는 나와 아주 잘 맞아, 저 친구는 나와 너무 달라 안 맞아.’

나이가 들고 욕심이 커지게 되면서 흑백을 구분하듯 사람을 스스로 평가하고 거리를 둔다.

그나마 학교생활에서는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일이 있어도 상대를 넘고 일어설 필요가 없기 때문에 큰 충돌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생활은 다르다. 정글과도 같은 환경이다. 어쩌면 이리도 나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모른다.

모두 다 욕심 때문이다.

‘내가 분석을 통해 이렇게 훌륭한 결과를 만들었는데 왜 무시하는 거지? 왜 관심을 두지 않는 거야?’

인정받으려는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아야 한다. 특히 데이터 쟁이가 가지는 가장 큰 악덕은 바로 과시욕이다. 아니 어쩌면 기술을 바탕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 되새겨 생각해 볼 문제다.

결론은 대인관계다. 대인관계의 핵심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욕심을 버려야 내가 속한 조직의 비즈니스 환경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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