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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나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길 바란다면 나도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상대가 나를 알아주길 바란다면 나도 상대를 알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보통 공감능력이라 하는데, 뭐 굳이 조직에서 감정까지 공유할 필요는 없다.
단 언제나 내가 상대를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도록 하자.
상대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나를 낮춰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
‘내가 분석해 보니 영업 2팀은 아주 이번에 성과가 개판이야. 지난번에 나를 그렇게 망신 줬으니 이번에 어디 당해봐라.’
정말 좋지 못한 자세다. 데이터 쟁이들이 자주 하는 실수이다. 나도 간혹 오만해진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봐, 다들 아니라고 했지? 아니긴 뭐가 아니야 내 말이 맞는데. 분석 결과 보고 들어 갔으니까. 각오들 하셔.’
그래서 내가 얻는 건 무엇일까? 적이 생길 뿐이다.
역시나 나를 낮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함이다.
구태여 과장하지 말고 알면 아는 데로 모르며 모르는 데로.
앞서도 솔직함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조직생활에서 뿐 아니라 모든 대인관계에서 솔직함은 최대의 무기이다.
당신이 정말 잘났다면 구태여 과장하지 않아도 된다. 빛은 어둠을 뚫을 수 있지만 어둠은 빛을 가릴 수 없다. 당신이 진정한 빛이면 그 빛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된다.
옛말에 현명에 보이기도 어렵지만 어리석게 보이기는 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나를 낮추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솔직함이 답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와 가치를 상대를 공격할 대상으로만 생각하면 독이 된다.
사람은 언제나 방어적이기에 언젠가 나도 같은 대우를 받게 된다.
조직에서는 적이 많으면 그만큼 힘들다. 아니 어쩌면 적을 두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인 관계일지 모른다.
승진을 하고 싶다거나 좀 더 높은 위치에 있기를 원한다면 더더욱 적을 두면 안 된다.
잘 생각해 보면 상대가 있으니 나의 위치도 있는 것이다. 굳이 나 혼자라면 승진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결국 나를 높여 주는 건 주변인들이 만드는 나의 이미지다.
그래서 언제나 내 주변인들과 나와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단편 ‘세 가지 질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나와 함께 하는 당신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을 위해 내가 하는 일이고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그 일을 하는 지금 이 순간이라고.
조직 생황을 하다 보면 말이 많은 사람이 있다.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원래 말이 많은 사람과 회의 시간만 되면 말이 많은 사람이다.
전자는 말 그대로 원래 말이 많은 유형이다. 쉼 없이 이야기한다. 밥을 먹을 때도 업무 중에도 술을 마실 때도 쉴 새 없이 떠들어 댄다. 사람의 성향이거니 할 수 있다.
문제는 두 번째 유형이다. 세상에 자신이 모른 것이 없다는 듯 떠든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는다. 자신이 제일 잘 낳다. 혹여나 반대 의견 제시했다가는 입에 침을 튀며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려 한다.
그러면 회의도 길어지고 회의 주제도 산으로 가서 결국 소득 없는 회의가 되고 만다.
더 신기한 점은 말이 많다 보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말이 상황 상황에 따라 계속 바뀌고 핵심은 없고 말 꼬리잡기에 열을 올리게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데이터 분석은 고단하고 힘든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를 보상받기 위해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 이야기를 하거나 결과가 인정받지 못할까 걱정되어 말이 많아지는 경우가 있다.
나도 사회 초년생 때 이와 같은 우를 많이 범했다.
그때의 목적은 팀장에게 나를 각인시키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때 팀장은 나의 분석 방법과 결과를 보고 얼마나 가소로웠을까 생각이 든다.
확실한 것은 말이 많아지면 궁지에 몰리게 되어 있다.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이야기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소리 안 들으려면 말보다 분석 결과로 승부를 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