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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러스엑스 Aug 09. 2021

브랜드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다리를 짓는 사람들

다섯 번째 人(in)spiration | BX팀

Plus (in)spiration - 플러스엑스의 ‘’ 그리고 ‘사람’ 이야기

더하기를 기울여 곱하기로 변화하듯 플러스엑스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께 일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다양한 경험들을 새롭게 조합해 나가며 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플러스엑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브랜드와 소비자의 가교 역할을 하는 브랜드 경험 디자인,

 다리를 짓는 사람들

Brand eXperience 팀 BX Strategist 김선용 / BX Designer 백시은


지금까지 60개가 넘는 브랜드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을 만들어 낸 플러스엑스. 브랜드의 본질을 언어로 정리하고, 브랜드의 가치가 시각적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바로 Brand eXperience (BX) 팀입니다. 팀을 리딩하는 선용 선임님 & 시은 선임님과 플러스엑스의 프로젝트, 영감 그리고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플러스엑스 BX팀의 브랜드 디자인 담당 백시은 선임님(좌)과 전략 담당 김선용 선임님(우)



Q. 안녕하세요 분께서 ‘브랜드 컨설팅이라는 일을 선택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시은 전 어릴 때부터 미술을 좋아했어요.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 전공을 하며, 타이포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등 여러 가지 수업을 들었는데, 다 재밌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통합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라고 생각했고, 플러스엑스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컨설팅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파트너사를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디자인적으로는 자유도가 높은 작업을 하고 있어서 만족해요. 


선용 제 전공은 지금 제가 하는 일과는 조금 먼 경영 공학이지만, 디자인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가족들이 많아 미술관도 자주 가고,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어요. 어릴 때부터 교묘하게 단어를 바꾸어 말장난을 하는 걸 좋아했는데, 디자이너인 친누나의 소개로 '브랜드 전략'이라는 분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브랜드 전략'이 크게 버벌과 전략으로 구분되는데, 이전 직장에서는 버벌팀에서 슬로건/태그라인, 네이밍, 카피라이팅 등을 담당하다, 현재는 업무의 스펙트럼을 넓혀 컨설팅 기반의 전략을 짜는 일을 하고 있어요.



Q. ‘브랜드 경험 디자인 브랜드의 본질과 가치를 도출하고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작업이잖아요크게 나누면  가지 영역으로   있는데, BX 내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업과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요.


선용 물론 전략 파트와 디자인 파트의 롤이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긴밀히 협업하는 형태로 일을 해요. 프로젝트 초반 1-2개월에는 전략 파트에서 브랜드의 핵심 가치나 에센스를 도출해내는 작업을 한다면, 그 후 2-3개월은 버벌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디자인 팀이 가시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집중을 해요. 대신 그 과정 중,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디자이너들도 리서치 혹은 네이밍에 참여하고, 디자인 과정 중에 전략 파트를 맡은 기획자들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하기도 해요. 


시은 저도 플러스엑스 BX팀의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점이 이 협업 형태라고 생각해요. 명확히 분업을 하기보다 전략과 디자인 과정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획자와 디자이너의 시각을 조합하며 작업을 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일관된 결과물을 만들려면 비단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뿐만 아니라, 기획자와 디자이너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성이 맞는지 서로 끊임없이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거든요. 


최종 결과물은 전략과 디자인, 두 파트 간의 긴밀한 협업에서 탄생한다.



Q. 최근에 공개한 UT 크린랩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있는 브랜드의 브랜드 경험 디자인 프로젝트가 인상 깊어요비핸스 추천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외부 반응이 좋기도 했고요


선용 두 개의 프로젝트는 출발점부터 아예 다른 프로젝트였어요. 크린랩의 경우, 이미 내부에서 구축해놓은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부터 전 제품을 아우르는 브랜드 아키텍처를 정립하는 프로젝트였고, UT의 경우, Uber와 티맵 모빌리티의 합작법인 신규 서비스의 론칭으로 브랜드의 이름부터 전략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어요.  특히, UT는 파트너사가 두 회사라 양사의 의견 조율을 하는 동시에 우리만의 관점에서 브랜드를 재해석해야 하는 프로젝트라, 여러 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민해야 했기에 쉽진 않았어요. 



시은 디자인적으로도 UT는 각자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는 두 브랜드의 디자인을 통합시키는 작업이라, 많은 고민이 필요했어요. 프로젝트 진행 도중에 티맵 모빌리티의 로고가 변경되어서 전반적인 디자인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요. 그런 과정을 거쳤지만, 결과물 자체는 빠르게 인지될 수 있는 색상과 형태로 잘 도출되어서 만족스러워요. 



E-hailing platform UT Brand Identity Development




Q.  분께서 하신 프로젝트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선용 가장 재밌었던 프로젝트는 앞에서 언급한 UT 프로젝트예요. 카카오 T가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그 아성을 어떻게 깰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거든요. 결론적으로는 기술의 편리함이 해결할 수 없는 정서적인 가치로 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 ‘우리들의 택시’라는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를 개발했어요. 드라이버와 라이더 모두에게 제약 없는 편안한 이동을 ‘우리’라는 단어로 해석했어요. ‘우리’는 ‘상생’의 가치를 담고 있기도 해요. 아직 결과를 논하기에 이르지만, 그런 커뮤니케이션 메시지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지 궁금해요. 


시은 저는 ‘ANDMARQ’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SM, YG 등 가수 쪽 엔터테인먼트는 브랜딩이 진행된 사례가 많은데, 배우 매니지먼트는 국내에서 제대로 진행된 사례가 없었어요. ‘ANDMARQ’는 파트너사에서 지향하는 바가 확실했고, 명확히 드러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컬러에 대한 니즈가 있었어요. 그래서 굉장히 협조를 잘해주셨고,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도 원활하게 이루어졌고요. 파트너사와의 시너지 덕분에 진행도 탄력을 받고, 결과물도 멋있게 나온 프로젝트예요. 일반적으로 배우 매니지먼트의 경우, 배우 파워에 따라 위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앤드마크는 회사 자체가 배우들을 잘 양성하는 회사로 자기매김 하는 것이 목표였거든요. 그 시작을 브랜드 경험 디자인으로 잘 풀어내서 내부에서도 만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ANDMARQ Corporation Identity Development



Q.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어떻게 영감을 얻으시나요혹은 일상에서 영감이  요소가 있나요?


선용 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최대한 프로젝트 관련 산업군의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글귀를 모아 두고, 나중에 한꺼번에 복기해보기도 하고요. 그런 것들이 프로젝트에 접근하는 방향성을 수립하는 데에 도움이 돼요. 제가 지금까지 일하면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책은 <나음보다 다름>이에요. 실제로 프로젝트에 활용할 수 있는 이론적인 스킬도 있고, 소위 말하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핵심을 파고드는 전략의 바이블이라고 생각해요. 팀원들에게도 추천했는데, 다들 도움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시은 저는 시각적인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려고, 평소에 관련 웹사이트에서 캐치업을 하는 편이에요.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이 많이 이용하는 Brand NewTheBrandIdentity 등의 웹사이트를 통해 감을 잃지 않으려 해요. 트렌드의 흐름이 빠른 패션 브랜드의 캠페인도 웹진을 통해 주기적으로 확인하기도 해요. 다른 회사의 프로젝트도 많이 찾아보는데, 최근에는 COLLINS의 프로젝트를 인상 깊게 보고 있어요. 주목받는 브랜드가 있으면 직접 가서 공간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디자인을 했는지 일 목적으로 보러 가곤 했는데, 요즘은 그게 재밌어서 하나의 취미가 되었어요. 



Q. 실무자의 관점에서 봤을 어떤 브랜드가 성공적인 브랜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시은 저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분위기를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를 봤을 때, “Aesop(이솝)”이 브랜딩을 잘한다고 생각해요. 이솝이 온/오프라인에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에서 많이 느껴요. 온라인에서는 가끔 제품의 감성이 녹아있는 시를 메일로 보내는 것도 인상 깊었고, 오프라인에서는 어떤 매장이든 일관된 진열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공통된 인식을 만드는 것 같아요. 매장에서 제품 구매 시 광목 패키지에 이솝 향수를 뿌려주는 것도 좋은 경험으로 남더라구요. 


선용 저는 이마트의 “No Brand”가 소비자 관점에서 브랜드 구축을 잘한 거 같아요. 브랜드 전략에 맞게 소비자의 가심비와 가성비 두 가지 모두 잘 잡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브랜드 네임에 걸맞게 디자인을 최대한 덜어내면서도 시각적인 측면에서의 통합을 잘 이뤄냈고, 완성도도 높은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브랜드의 핵심 가치와 캐치프레이즈를 잘 이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Q. 내부에서의 프로젝트 선정 기준이 있나요?


선용 내부에서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크게 두 가지를 고려해요. 


1. 우리가 해보지 않았던 영역에 대한 도전인가?

2. (같은 영역이라도) 새로운 시도가 가능한 여건인가?



비슷한 내용 같지만, 첫 번째는 프로젝트의 카테고리성과 관련된 기준이고, 두 번째는 디테일적인 요소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여지 또는 환경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에요. 두 가지 모두 전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이기도 해요.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는 프로젝트 위주로 선택했고, 앞으로도 이 두 가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거예요. 




Q. 그렇다면  분이 앞으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선용 저는 AR / VR /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플랫폼이나 서비스의 브랜딩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이런 기술을 활용한 사업 자체도 도입기다 보니, 브랜딩에 대한 니즈도 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른 회사보다 빠르게, 먼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시은 저는 제 관심사인 반려동물 관련 분야의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강아지를 키우기도 하고, 동물을 좋아해서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없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어요.




Q.  분의 앞으로의 플랜도 궁금해요.


선용 저는 현재 직업 만족도 최상입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프로젝트를 하며 열심히 회사 다니고 싶어요. 하하.


시은 저는 언젠가 한 번 제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영역을 넓혀 마케팅과 운영까지 경험해보고 싶어요. 공부를 많이 해야겠지만요. (웃음)



Plus 人(in)nspiration 릴레이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플러스엑스 브런치를 통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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