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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러스엑스 Jun 10. 2021

플러스엑스가 만든 두 번째 사원증 '듀얼프레임' 제작기

네 번째人(in)spiration|듀얼프레임특공대

Plus (in)spiration - 플러스엑스의 ‘’ 그리고 ‘사람’ 이야기

더하기를 기울여 곱하기로 변화하듯 플러스엑스는 다양한 사람이 모여 함께 일합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다양한 경험들을 새롭게 조합해 나가며 늘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플러스엑스.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플러스엑스 오브젝트가 만든 두 번째 사원증, DUAL FRAME

실무자가 들려주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최근 와디즈에서 펀딩 목표 2500%를 달성하며 많은 서포터의 응원을 받은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의 ‘듀얼프레임(DUAL FRAME)’. 듀얼프레임은 두 장의 카드를 하나의 홀더에 보관하고, 사원증으로 패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듀얼프레임을 위해 하나의 특공대가 되어 협업한 제품 디자이너 세원 책임님과 호정 선임님 그리고 비즈니스 담당 민호 선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디자인, 제조, 영업, 출고 등 제품이 탄생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함께한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왼쪽에서부터  세원 책임 / 호정 선임 / 민호 선임, 세 분은 모든 제작 과정을 함께한 듀얼프레임 특공대입니다.



Q.  분은 어떤 계기로 ‘듀얼프레임’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셨나요?


세원 저는 원래 인하우스에서 사무/생활용품의 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는데, 한 가지 분야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카테고리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플러스엑스의 브랜딩을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그래서 현재는 플러스엑스에서 제작하는 모든 제품(에티카 마스크부터 화장품 용기, 오브젝트까지)의 제품 디자인을 맡고 팀을 리딩하고 있습니다. ‘듀얼프레임’도 제가 맡은 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고요.  


호정 저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플러스엑스에 입사했는데, 원하던 대로 지금까지 정말 다양한 제품을 다뤘어요. 지난해까지는 플러스엑스의 패션 브랜드 ‘픽스낫띵(FIX NOTHING)’의 악세서리 제품군을 디자인했었어요. 픽스낫띵이 런칭하고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로 오르면서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를 영입하게 되었고, 저는 제품 디자인에 조금 더 포커싱 된 ‘듀얼프레임’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민호 저는 원래 브랜드 컨설팅을 하다 비즈니스의 실질적인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어 플러스엑스 오브젝트 팀에 합류했어요. 컨설팅은 언어를 이용해 브랜드의 본질을 찾고 그 스토리를 전달하는 작업이 대부분이기에, 언어로 구성된 추상적인 개념보다 제품 실물을 만드는 실무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실제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경험해보게 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도 알게 되고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은 ‘플러스엑스 오브젝트’에서 디자인을 제외한 모든 일을 맡아서 하고 있어요. 

플러스엑스가 만든 첫 번째 제품 아이디프레임(좌)과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듀얼프레임(우)

Q. “예쁜 사원증이 없으니 우리가 직접 만들자라는 취지로 시작된 아이디프레임(ID FRAME),   번째 시리즈인 듀얼프레임의 탄생 비화가 궁금해요.


호정 아이디프레임이 유명 대기업에서 채택되고, 또 입소문을 타 방송에서도 나오다 보니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어요. 그와 동시에 문의도 많았는데, 아이디프레임이 잘 만든 만큼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있어서 일부 클라이언트로부터 가격과 관련된 피드백을 받았고, 많은 양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제품에 대한 니즈를 발견했어요. 아이디프레임이 프리미엄 슈트 같은 느낌이라면, 듀얼프레임은 비싸지는 않지만 실용적인 아웃도어 느낌이에요. 


세원 회사 내에서도 아이디프레임에 대한 애정이 큰 편이라, 이사, 대표, 총괄님들께서 브레인스토밍에 직접 참여했어요. 아이디프레임을 쓰는 과정 중 개선하거나 더하고 싶은 기능들을 얘기하고, 그 한계점을 디자인으로 없애보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고요. 


Q. 얼마 전에 와디즈에서 배송되어 써보니 카드가 좌우 양쪽으로 빠지는 게 편했어요다른 제품 다르게 분리형으로도   있고요


세원 그 디자인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과정을 거쳤어요. 처음에는 카드 혹은 사원증이 위로 빠지게도 해보고, 아래로도 빼보고, 한쪽으로도 빼보고… 위로 빼는 형태는 이미 타사에서 많이 출시한 상태라 저희만의 차별점을 두고 싶었어요. 제작이 훨씬 쉬운 길인 한 방향으로 빠지는 형태도 고민했지만, 좀 더 유니버셜한 디자인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른손잡이든 왼손잡이든 어느 사용자가 쓰던지 간에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보니 카드가 좌우 양쪽으로 빠지는 형태가 되었어요. 양쪽으로 빠지는 형태가 심미적으로 좌우대칭이 맞아 더 예쁘기도 하고요. 


호정 처음에는 쉽게 꼈다 뺄 수 있는 디자인도 듀얼프레임의 미션이었어요. 사원증을 목걸이로 걸고 싶지 않아 하는 니즈도 있잖아요. 목에 걸면 거추장스럽고 뒷목도 아프고요. 그래서 일반 사원증/카드홀더와 차별화하기 위해 분리형 디자인을 생각했어요. 비록 아이디프레임보다는 보급형이지만 기능은 더 추가하고 싶었거든요.

양쪽으로 카드를 삽입할 수 있고, 분리형으로 쓸 수 있는 듀얼프레임


Q. 디자인을 실물로 제작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고 들었어요


민호 제품 개발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기도 하지만, 샘플을 요청하면 컴퓨터로 디자인한 그 모습 그대로 나오지 않아요. 실제 제품과 컴퓨터 그래픽 간의 간격을 좁히는 과정이 굉장히 어려운데. 이번에는 코로나 이슈 때문에 그 간격을 줄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유독 어려웠어요. 제조 업체가 한국이 아니라 직접 가볼 수도 없는 상황에 서로의 모국어 아닌 언어로 커뮤니케이션하다 보니 제대로 의사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정말 백신 맞고 출국하려고까지 했어요. (웃음)


Q. 그럼 비즈니스 부문을 담당하는 민호님께서 제조업체와 소통하고 그걸 내부 디자이너에게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는 과정이 정말 쉽진 않았겠어요그만큼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고수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나온 제품이었군요


민호 네, 제조의 경우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보니 답답한 상황도 많았고, 그 와중에 또 언어가 안 통하니 이중고 삼중고였어요. 반면, 이런 과정을 통해 느낀 것도 많아요. 저는 제품 디자이너인 두 분께서 순간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하는 태도를 보고 많이 배웠어요. 제가 그동안 했던 브랜드 컨설팅은 전략을 짜고, 큰 그림을 보고하는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제 마음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드물었는데, 제품 디자인은 어느 하나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글씨를 하나 새기는 것도 정말 많은 변수가 있고, 다양한 요소를 생각해야 했고, 제가 생각한 그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해요. 이런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인데, 초연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두 디자이너님의 태도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세원 저희도 민호님과 함께 일하면서 배운 점이 많아요. 민호님께서 저희 태도의 유연함에 대해 말씀해주셨다면, 저희는 민호님의 체계적인 면에서 많이 영향을 받았어요. 일단 브랜드를 이끌어 가면서 필요한 스케줄 관리와 우선순위 관리하는 법을 많이 배웠어요. 이런 건 꼼꼼해야 할 수 있는 건데, 민호님이 굉장히 디테일에 강하거든요. 메일을 쓸 때도 매 단어 그리고 표현과 어조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 써서 썼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메일 보고 감동할 정도로요 (웃음)


Q. 일하는 동안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가 되었군요그럼  하는 과정 외에평소에는 어떻게 영감을 얻으시나요특히많은 분께서 플러스엑스 디자이너는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 궁금해해요.


세원 저는 일상에서 문득 영감을 받는 타입이 아니어서, 어떤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계속 그 프로젝트를 생각하면서 다녀요. 그래야 일상에서 지나치는 것들이 한 번 더 눈에 들어오거든요. 예를 들어, 이전에 벤치를 디자인할 때, 벤치의 형태를 문의 손잡이나 다른 손잡이를 보다 영감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벤치에도 그걸 넣어볼 수 있겠는데? 하곤 생각했죠. 무의식 중에 발견하는 것은 로또 같은 거고, 생각을 안 하고 있으면 사물에 대해 깊이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생각하며 일상의 작은 것부터 관찰해요. 


호정 저는 오히려 반대인 거 같아요. 일상에서 다양한 요소로부터 영감을 받기보다, 프로젝트의 주제를 깊이 파는 성격이에요. 예를 들어, 벤치를 디자인한다고 하면 여러 형태의 벤치만 계속 찾아봐요. 그리고 일하는 시간과 일하지 않는 시간을 엄격히 구분합니다. 일하지 않는 시간엔 게임을 통해 영감을 받기도 해요. 게임은 음악, 시각, 연출, 마케팅 등 많은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 장르라고 생각해요.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의 나래를 자유롭게 펼쳐 놓은 것들을 보면 작업할 때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참고로 제 인생 게임은 ‘포탈(Portal)'이에요. 게임 내 요소의 디자인이 깔끔하고, 제한된 플레이 요소로 내러티브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방식이 인상 깊어요. 


민호 저는 브랜드 매니저의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다른 브랜드로부터 영감을 많이 받아요. 브랜딩을 잘한다는 것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끌리게 하는 매력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걸 가장 잘하고 있는 브랜드 중 일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무인양품’이 있고요. 그렇게 시장에서 환영받는 브랜드를 찾아보는 게 일하는데도 도움이 돼요. 



Q. 마지막으로앞으로 플러스엑스 오브젝트라는 플랫폼에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나요?


세원 사무실에서 사무 용품만 쓰진 않잖아요. 머그컵, 우산꽂이 등등 생활용품도 많이 쓰는데, 디자이너가 쓰는 사무용품은 해봤으니, 시장이 더 큰 생활용품 쪽으로 개발을 해보고 싶어요. 오브젝트가 사무용품에 제한된 플랫폼은 아니니, 초기 기획단계에서도 얘기가 나왔었고 앞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봐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들을 하나하나 도전해보고 싶어요.


호정 사무 용품은 기능이나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져 이성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만큼, 저도 일보다는 삶의 영역에 가까운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는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요. 


민호 앞에서 두 분은 생활용품을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이미 준비 중인 저희 신제품을 살짝 홍보하고 싶네요. 아이디프레임, 듀얼프레임에 이어 세 번째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제품에서 좀 더 발전한 사원증이 출시될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듀얼프레임 만나러 가기! 



Plus 人(in)nspiration 릴레이 인터뷰는 

앞으로도 계속 플러스엑스 브런치를 통해 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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