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엑스 세미나, Plus X Share X Seminar 뒷이야기
지난 10월 말, 플러스엑스가 오랜만에 들썩였습니다. 3년 만에 'Plus X Share X Seminar'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Plus X Share X Seminar는 플러스엑스의 경험과 일하는 방식을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함께 시너지를 내고 발전하자는 취지가 담긴 프로그램입니다. 2016년, 두타면세점과 두타몰 통합 브랜드 경험 디자인 프로젝트를 공유하면서 시작했습니다. 2019년에는 외부의 역량 있는 연사들을 초청하여 인사이트를 얻은 시간으로 꾸미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간 멈춰있던 Plus X Share X Seminar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열렸습니다. 올해 세미나 주제는 하나의 경험을 나눠 더 많은 경험을 얻는다는 의미를 담아 'Plus eXperience Share eXperience'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엑스와 플러스엑스 유니온 외에 플러스엑스와 친분이 있는 디자인 회사 대표님과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경험을 더 널리 나눴습니다.
강연자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상적인 작업을 보여주는 두 디자이너 – 김영교 리프트(Lyft) 헤드 디자이너와 소종윤 카카오 스타일 브랜딩/플랫폼/콘텐츠 그룹 리더를 초청했습니다.
승차 공유 서비스 '리프트'의 자율주행 및 신사업 디자인팀의 김영교 헤드 디자이너는 커리어를 쌓은 과정과 현재 진행 중인 자율주행 프로젝트와 그에 적용한 UX 디자인 과정을 나눴습니다. 영화 제작, 파티 플래너, 프러덕트 디자인을 거쳐 현 위치에 도달한 김영교 헤드 디자이너는 다양한 경험이 꼬리를 물 듯 자연스럽게 이어짐으로써 지금의 커리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운전자가 존재하지 않는 자율주행 차량 안에서 승차 공유 서비스가 승객에게 어떤 경험을 전달해야 하는지를 그동안의 고민과 실험을 기반으로 설명했습니다.
현 카카오스타일의 브랜딩/플랫폼/콘텐츠 그룹의 소종윤 리더는 이전에 근무했던 유튜브에서 진행한 브랜드 리프레시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모션 디자이너에서 출발하여 유튜브의 Art Department 팀에서 일하게 된 과정과 경험도 흥미롭게 전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 브랜드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디자인 원칙을 정립하고 그에 맞춰 세부 요소들을 발전시킨 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브랜드 디자인에 종사하는 우리에게 큰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리프트와 유튜브. 글로벌 서비스의 디자인 경험에 대해서 들어본 2022년 Plus X Share X Seminar는 앞으로 펼쳐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또 사용자를 위해 어떤 새로운 경험을 디자인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신명섭 고문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열리는 세미나인 만큼 유익한 시간을 만들기 위하여 심혈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Plus X Share X Seminar의 취지와 올해 세미나의 의의, 앞으로의 방향에 관해 물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고문님!
신명섭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Q. 디자인 경험을 나누는 'Plus X Share X Seminar'는 디자인 회사로서 독특한 행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시작한 2016년에는 디자인 회사가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작업 과정을 나누는 경우가 흔치 않았으니까요.
신명섭 플러스엑스를 창업했을 때부터 통합 브랜드 경험 디자인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다른 기업과 브랜드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하는 과정을 알리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예로 플러스엑스 홈페이지에 브랜드 경험을 도출하는 과정과 디자인 결과물을 자세히 소개하는 걸 들 수 있겠네요. 이 형식은 곧 업계 표준처럼 자리 잡았고, 디자인 전공생과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와 함께 포트폴리오 공유 사이트 '비핸스(Behance)'에도 프로젝트를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올린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주요 디자인 프로젝트로 비핸스 메인에 보여지고, 게시글 당 400만 뷰 이상이 나오면서 해외에 플러스엑스의 디자인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Q. 홈페이지와 비핸스로 작업 과정을 공개했음에도 세미나를 기획한 이유가 있나요?
신명섭 플러스엑스의 디자인이 알려지면서 우리가 일하는 과정과 방식을 궁금해하는 곳이 많아졌어요.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기업은 물론 실리콘밸리의 앞서 나가는 기업과 스타트업, 삼성과 LG, 롯데와 신세계 등 국내 기업과 학교에서도 강연 요청이 쏟아졌습니다. 이를 겪으면서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경험을 공유한다면 모두 함께 시너지를 내며 발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2016년에 진행했던 두타면세점, 두타몰 프로젝트는 플러스엑스가 지향하는 통합적인 브랜드 경험 디자인이 넓은 범위에서 잘 표현된 프로젝트였어요. 그런데 도출 과정과 결과물을 웹으로만 공개하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외부인을 초대해서 세미나를 열고 작업 과정을 공유했어요. 이때부터 우리의 경험을 나눈다는 의미로 'Plus X Share X Seminar'라고 명명하고 본격적으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Q. 세미나의 주제와 내용을 기획할 때, 무엇에 중점을 두었나요?
신명섭 우리에게 유익하고 발전적인 경험이 있는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올해 세미나 강연자로 김영교 헤드 디자이너님과 소종윤 리더님을 초청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신명섭 한국보다 넓은 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리프트의 김영교 헤드 디자이너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UX를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시도조차 못 한 분야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의 사용자 경험을 설계하는 디자이너의 강연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과 인사이트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종윤 리더는 카카오스타일 이전, 유튜브라는 압도적인 플랫폼의 디자인 시스템 아트디렉터로서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고,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그 과정이 너무 궁금해서 자세히 듣고자 이번 세미나에 강연자로 초대했습니다.
Q. 자율주행 서비스의 UX와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브랜드 디자인이라는 주제가 현시점에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신명섭 자율주행차의 UX 경험은 한국에서 아직 상용화가 안 된 분야이기 때문에 그를 먼저 시작한 미국에서의 서비스 구축과 운영에 대한 이야기,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들으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유튜브 브랜딩 시스템은 그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결과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기에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Q. 올해 세미나를 통해 참석자들이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으면 하나요?
신명섭 현 사회는 기술을 만나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BX, UX/UI, 개발, 마케팅 등 모든 직군이 사회의 빠른 변화를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미리 쌓은 경험과 지식은 앞으로 우리가 다양한 프로젝트를 접할 때, 반드시 도움이 될 겁니다.
한편, Plus X Share X Seminar는 '좋은 경험은 공유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든다'라는 플러스엑스의 생각과 바람이 담긴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플러스엑스뿐만 아니라 플러스엑스 유니온, 초대한 외부 디자인 회사의 대표님과 디자이너에게도 좋은 영감이 되길 바랍니다.
Q. 앞으로 Plus X Share X Seminar는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할 계획인가요?
신명섭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경험이 공유되기를 바랍니다. 그를 위해 패스트캠퍼스와 함께 세미나 형태를 넘어선, 교육 플랫폼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플러스엑스가 10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콘텐츠화하는 중입니다.
이 플랫폼에서 플러스엑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실력 있는 크리에이티브 집단의 검증된 노하우가 공유되고, 좋은 인재들과 경험을 나누는 기회가 점점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의 이름도 'Plus X Share X'라고 짓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미나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 플러스엑스, 플러스엑스 유니온 및 주변 디자이너들의 좋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눌 예정입니다.
플러스엑스의 디자인 경험을 나누고자 하는 Plus X Share X 는 더 많은 사람과 만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곧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