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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luto owl May 10. 2021

에세이 & 짧은 글) 요즘 나는...

새벽 5시 40분에 알람이 울린다.

요즘 내가 일어나는 시간이다.

조금 더 잠을 청해도 되지만,

아침에 바빠서 허둥지둥 하긴 싫어서...

조금은 여유 있게 움직이고 싶어서 그렇게 했다.


연초에 나 스스로에게 넌 쓸모없는 놈이라고 자책했던 그때와는 달리

조금은 사람답게 숨 쉬고자 노력하고 있다.


3월 말부터 수강해온 제과제빵이 어느덧 40여 일 정도 지났다.

이 수업으로 거의 무지에 가깝던 베이킹 지식이 조금은 채워진 느낌이다.

물론 맛나게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 그건 아직.... ^^;;;



한동안 글과 그림을 등한시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책상 앞에 앉기가 버거웠다.

억지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곤 했지만, 그때마다 만족스럽지 못해 그냥 삭제하기 일쑤였다.

이대로 글과 그림을 손에서 놓게 되는 걸까? 하고 조금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자기 몸뚱이는 자기 자신이 잘 알지 않은가? ^^;;

지금은 못난 글밖에 못쓰고 있는 나지만, 이 시간을 뛰어넘으면 조금 더 나은 글을 쓰리라 믿는다.



요즘 들어 원예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

원예라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2주 전쯤 어머니께서 오셔서 화분 분갈이를 해 주신적이 있었다.

그걸 보고 있자니 뭔가 묘한 감정이 싹텄다.

저 식물들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부지런히 숨 쉬고 있구나 하고 말이다.


그런 부러움과 동경심으로 그들을 대하니 어느덧 10 가 넘었다.

이젠 물 주는 시간도 제각각이라...

식물 앱을 아이폰에 설치하고 물 주는 시간도 관리하는 정도가 됐다.


식물만 있으면 되겠거니 했더니만,

어느새 액상비료, 식물재배 led등까지 구입했다...

지금의 난 글, 그림보다 반려식물로 위로를 받고 있다...


톰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가 나오는 '바닐라 스카이'를 봤다.

그 영화를 왜 골랐는진 모르겠으나, 페넬로페 크루즈의 말이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1분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난 얼마나 많은 기회를 스스로 버린 걸까?

현실과 이상의 틈 사이에서 수많은 나를 버린 셈이다.

이젠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해도 아직은 그게 좀 어렵다.


이글도 얼마 만에 남긴 건지...

부디 내가 원하는 나로....

Be Who you are...


요즘 같이 생활하는 나의 룸메이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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