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길을 걷는 나는
너무 지친 나머지
강물 앞에 주저앉았네.
세월의 무상함 앞에
이젠 늙고 지친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강물 위에 눈물을 떨굴 때
강물은
어린 시절의 나를 비춰주는구나.
빛난다.
너무나 빛난다.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을 땐
잔 물결로 빛남은 사라지고
덧없는 나의 모습으로 돌아왔구나.
지친 무릎을 털며
다시 나는 밤길을 홀로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