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개월의 심중소회…

by 헤엄치는 새

나는 항상 그들이 부러웠다.

글체, 그림, 외모, 스포트라이트…

나에겐 없는 것들…


한때 그를 앞서보겠다는 나의 다짐은 어느덧 잿빛 먼지가 되어 낡은 나의 앉은뱅이책상 위에 둥실 거리기만 한다.


가볍다.

나의 다짐이…


그를 피해, 나를 부정하고

잠시 다 내려두었다.

그렇게 약 반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나는 도망친 나를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부정해도

나는 약하다. 유약하다…

그리고 그 모습이 본래 나란 걸…


뭔가 큰 걸 깨달은 게 아니다.

뭐랄까…

잠시 맨몸으로 어디 무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랄까?


다 때려치우고 싶어도

결국 나에겐 이게 나의 밑천이다…

남들의 쌈짓돈이 백만, 천만 원이라면

나의 돈은 3만 원 정도?

이걸로 불려야 한다

10만 원으로 20만 원으로 그렇게 불릴 수밖에 없다.


다만 이렇게 불리려 해도

나의 다짐은 너무나 가볍다.

이토록 가볍다면….

내가 내뱉는 한숨만도 못한 그런 가벼움이라면 나는 어디에 이 다짐을 매달아 두어야 할까?


지금은 꼭 쥐어진 이 다짐을 보여줄 수 없으니 당분간 주머니에 넣어둬야겠다…


다시 시작…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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