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단언컨디 그 누도 내 팔뚝에 호랭이 한 매리가 어흥하고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할 것이여. 나가 워낙 샌님 같당께.


불법의 한복판에서 살아보고 싶었는디 믿을랑가.

사람 몸뚱아리에 그림을 그려부는 거.

바로 문신이여.


와 나가 허고 많은 것 중에 문신을 허려 했는지 아요.

그건 나가 그린 그림이 한 인생 허고 같이 살다 결국 디져부는 거.

그것이 허벌나게 멋드러져 보였당깨.


근디 지금 내는 문신이라고는 코빼기도 안 뵈는 멀끔한 몸뚱아리가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이여. 변덕도 참 가지가지 재잉. 꿈을 포기하고 여기저기 서성이다가 괜히 그럴듯한 핑계에 얻어맞은 기분이랑깨.


그려, 그렇게 어영부영 때려치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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