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추염좌
2020의 끝과 2021의 시작을 허리 통증과 함께했다.
허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행히도 잠이 마구 쏟아졌다.
화장실 가는 것도 고통이었다. 변기통에 앉는 것부터 물을 내리는 모든 순간이 고통이었다.
누워서 할 수 있는 것은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일.
유튜브에 ‘허리 통증’이라고 검색했다.
(설마 디스크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제발)
(설마 디스크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 제발)
유튜브를 보고 내 증상과 비교해도
불안만 커질 뿐이었다.
이렇게 이틀을 참다가 병원에 갔다.
허리를 찍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디스크가 아니라고 하셨다.
주사 네 대를 맞았다. 순간 나의 모든 고통이 거짓말 같았다.
스쿼트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병원을 나서려는 찰나에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허리가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디스크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지니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요즘 곳곳에서 눈 소식으로 가득하다.
부디 모든 분들의 허리가 안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