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민주주의의 결과물들은 항상 반(反) 민주적일까?
미쿸에서 정치적 올바름(PC) 질이 기승을 부렸을 때, 이에 대한 호오 여론조사를 해 보면 보통 80%의 미국인들이 정치적 올바름의 창궐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미쿸의 민주진보들은 그런 여론을 무시하고 끝까지 PC Woke질을 고집했다.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이 있은 이후 미쿸에서 러시아/푸틴에 대한 호오를 조사해 보면 정말 처참한 수준으로 나온다. 사실상 주적이라 볼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미쿸 대안우파 지도자들은 친러 행보를 포기하지 않는다.
서구식 자유민주주의가 진정으로 민심을 반영하는 체제라면, 미국의 정치는 PC질과 친러외교, 양 측 모두를 배격하는 방향으로 나아감이 옳다. 그것이 '민심'이니까. 하지만 실상은? 지독한 PC충과 러뽕이 시민들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양상으로 나아간다. 여론이 아무리 나빠도 민주진보는 PC를 포기하지 않으며, 우익우파는 친러를 포기하지 않는다. 민중이 선출한 지도자들은 항상 민중의 의지를 외면하고서 힘 있는 PC 대감마님 내지 힘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굴종하게 된다.
민중이 지배한다는 '민주'사회에서 아무리 '민주적으로' 지도자를 선출해도 민중이 거부를 표명한 페미피씨 대감마님들과 친러 대안우파들은 절대 죽지 않으며, 선출된 이들은 민의를 배신하고서 돈과 권력에 굴종한다. 이러한 참극은 딱히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며, 결국 민중들은 매번 히틀러와 스탈린을 두고서 자신들의 처신을 고민해야만 한다. 우리라고 뭐 얼마나 다른가?
이상하지 않은가? 서구식 자유민주주의는 민심을 대변하는 최상의 체제라고 언제나 스스로를 선전해 왔으면서도 실상은 왜 항상 이런 식일까?
한때 좌파 일각에서 '직접민주주의'를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현실적 한계 때문에 대의 민주주의로 지도자들을 '선출'해왔지만, 그렇게 선출된 지도자들은 매번 자신을 찍어준 유권자 다수의 의지를 배신하고 직접적으로 돈과 권력을 투자해 준 대주주 큰 손들의 의지를 추종했다. 결국 시민들이 정책의제 하나하나에 직접 개입하는 직접 민주주의를 해야 진정한 민주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접민주라.. 다소 터무니없고 허무맹랑한 소리라 생각했지만 그 취지만큼은 심히 공감하게 되는 오늘이다.
사실 '직접민주'가 가능한 세상이었으면 페미피씨 같은 건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페미피씨 운동은 민중운동이라기보단 소수 귀족 엘리트들의 도덕적 패션운동, 하향식 개돼지 계몽운동에 더 가까웠고 다수 민중의 지지를 받는 민중운동이라 보긴 어려운 면이 많았기 때문이다.
민중의 이러한 PC거부 성향이 드러날 때마다, 좌파 일각의 '직접민주' 목소리는 작아져 갔다는 게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지만 말이다.
+한때 직접민주를 부르짖던 좌파들은 민중의 반 PC, 반 북중러 성향을 알고 나서도 계속 직접민주를 주장할 수 있는가? 그걸 알면서도 계속 직접민주를 주장한다면 최소한 그 신념은 인정해 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