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반대한다고 해서 다 차별주의자, 반인권론자인게 아니에요.
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한 반대가 많다고 징징대기 전에, 왜 그렇게 많은 이들이 자신들을 꺼려하는지에 대해서도 반성적으로 생각 좀 해보았으면 좋겠다.
진보의 인권담론이 외면받는 이유는 'A를 말하기 때문'이 아니라 'B를 말하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며, 이때 말하지 못하는 B의 고통은 말할 수 있는 A의 고통에 덮여서 감춰지게 된다. 이러한 도식 하에 진보는 그저 자신들이 우세한 정신문화관념 시장에서 '말 해질 수 있는 고통'만을 배려해 줄 뿐이다.
진보는 어떤 이들의 고통을 말하기 위함이란 명목으로 다른 이들의 고통을 말하는 걸 너무나 자주 금지해 왔다. 그 결과 진보의 인권활동에 의해 자신의 존재가 배려받는다고 느끼기보단 자신의 존재가 금지당하고 무시받는다고 느끼게 된 이들이 더 많아졌다.
작금의 '진보'는 이러한 지점에 대해 얼마나 숙의하고 있는가? 지난 수 십 년간 얼마나 고민해 왔는가?
"그럼 차별이 좋은 거냐?"
"그럼 인권이 나쁜 거냐?"
이런 한심한 소리를 반박이라고 내놓는 짓거리는 좀 그만하고 말이다. 지금 사람들은 당신네들의 존재가 '인권'을 대변한다고 믿지 않는다.
곳 죽어도 자아반성은 없고 끝까지 반대하는 혐오쟁이들 나쁘다고 징징거리는 소리 들어주는 게 지겹고 지쳐서 하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