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해머' 세계관이 너무 극우스럽다?

'우주 로마제국'에서 인권 안 지키는 게 문제인가?

원래 다른 글 적을래다가..

'워해머'의 세계관이 너무 극우 대안우파적이란다. 인류 제국의 군사적 충추인 '스페이스 마린'에 여자가 없으며 사악한 외계인들을 박멸하고 은하계를 인류의 생활공간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제국의 모토는 마치 백인 우월주의 나치들의 라벤스라움 이상향을 연상케 한다고..

아니, 애초에 초인적인 황제가 죽어서도 절대자로 군림하고, 이단 심문관이 걸핏하면 이단 운운하면서 무고한 백성 민간인들을 행성채로 노릇노릇 구워버리는 게 일상 다반사인 막장 전체주의-신정주의 세계관에서 황제의 주력부대에 여자가 없다는 게 그렇게 이상하냐? 외계인 적대하는 게 그렇게 이상해? 

민간인 마구 징발해서 수백만 단위를 총알받이로 갈아버리고 죽어가는 병사 강제로 깡통 기계에 처넣어 용접해서 봉인하고 최후의 한점 갈려 나갈 때까지 싸우게 하는 건 눈에 안 들어오는데 그저 스페이스 마린에 여자가 없다는 게 그게 그렇게 이상했어? 

외계 이종족(異種族) 간의 전투에서는 포로를 잡지도 않고 무조건 섬멸 학살인데 제네바 합의 준수 안 되는 건 불편해서 ㅆㅂ 대체 어떻게 보고 있었냐? 죄지은 죄수 기계인간으로 강제 개조해서 죽을 때까지 노오예로 굴려먹다 전장에서 소모해 먹는 건 불편해서 어지껏 대체 어떻게 참았음?

아놔 진짜 PC들은 정신이 다 이상한 듯..

그냥 로마제국 말기의 상황을 우주 배경으로 옮겨놓은 건데 2천 년 전 로마제국에서 현대적인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사람 왜 십자가에 매다냐고 항의하는 수준

+내 생각에 대안우파들이 워해머 세계관을 좋아하는 건 거기에 인종차별 적 요소들이 떡칠되어있기 때문이 아님.

대안우파들은 기본적으로 사랑과 평화가 박살난 꿈도 희망도 없는 절망적이고 어두운 세계를 좋아함. 그게 그네들의 정서 세계에 딱 부합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