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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환 Nov 15. 2022

여자와 남자. 겁쟁이와 야만인

여자와 남자의 정신은 정말 동일한가?

나는 오랫동안 정신적인 측면에서 남녀 간에 차이가 있음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런데 살다 보니까 도저히 그 차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지점들이 보이더라. 물론 개별 차이가 있으니 100%라 말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개괄적이고 평균적으로 보았을 때 드러나는 차이들 말이다.


'그 차이'에 대해 박세환 식으로 '평등하게'(다 부정적이고 삐딱하게) 말해 보자면 대략 다음과 같다.




남자과 구분되는 여자 정서의 핵심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겁쟁이'이다. 내면에 겁이 많다. 이들은 집단 조직의 주류적인 질서나 분위기에 저항하는 걸 극도로 두려워한다. 문제는 이 순종이 내면화된다는 건데 이게 무슨 말 이냐면..

나는 빨간 옷을 입고 싶은데 사회문화적으로 빨간색을 금기시하고 파란색을 요구한다 치자.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겠지.


'나는 빨간 옷이 좋은데 빌어먹을 사회 통념 때문에 파란 옷을 입을 수밖에 없겠군..'


그런데 이러한 '순종(?)'이 내면화되었을 때 나타나는 내면의 반응은 대략 이러하다.


'저는 파란색을 요구하는 사회통념에 순응합니다. 파란색은 선(善)! 빨간색은 악(惡)! 빨간색을 원하는 마음은 나쁜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을 품는 것 자체가 죄악입니다. 내가 설마? 아니야! 내가 그런 악한 마음을 품었을 리 없어! 그건 사실이 아니야! 그런데 왜 자꾸 마음 한 구석이 공허하게 아려오지..?'


사회적 통념(초자아)과 개인적 바람(자아)이 충돌할 때, '겁쟁이'들은 사회 통념에 위배되는 자기 내면의 존재를 두려워하며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요컨대 '자아'라는 건 그렇게 억압하고 누른다 해서 소멸되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게 문제지. 억눌린 자아는 더 이상하고 은밀하며 뒤틀린 방식으로 발산되곤 하는데 보통 우리가 '히스테리(자궁)'라 부르는 현상이 그중 하나이다.

(초기 정신분석학자들은 '이 증세'를 오직 여성에게만 발현되는 '여성 병'으로 보았고 그래서 '자궁(히스테리)'이라는 명칭을 부여하였다.)


이들은 자신과 자신이 소속된 집단의 어둡고 망가진 면에 대해 직접적으로 논하는 걸 극도로 꺼려하며 그런 어두운 구석들은 어지간하면 예쁜 포장지들로 감추어두고 싶어 한다. 간단하게, '실체'가 무엇인지의 여부보다 어떻게 '드러나는가(표현되는가)'의 여부에 종종 더 많은 신경을 쓴다. 



종종 거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사탕발림과 같은 위선에서 소정의 위로를 받기도 하며 그러한 위선도 나름대로 세상에 필요가 있다고 여긴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극도로 꺼리는 페미 피씨 집단의 행태는 이러한 여성성(?)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물의 실체보다 포장의 여부를 더 중시하는 이러한 '여성적' 특성은 역사 속 많은 저명한 학자들이 여성 혐오자가 되는 데 일조했던 것으로 보인다. 많은 경우 학문의 목적은 '감추어진 실체(섭리)'를 드러내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여자는 열등한 생물이오. 어찌 학문을 논할 수 있겠소이까." 

"여인은 학문을 할 수 없소!"


어두운 실체에 대해 직설적으로 논하기를 극도로 꺼려하며 이를 정히 논해야만 한다면, 은연중에 돌려서 표현하기를 즐기는 데 여기서 여성 특유의 '디스 화법'이 만들어졌다. 아마 여성분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어머~ 그러셨구나~ 나는 또 뭐라고, 에이~ 그런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XX도 잘했다고 칭찬해야겠네요?^^ 아니 뭐~ 님이 꼭 그러셨다는 게 아니라,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죠ㅎㅎ"


이렇게 말을 해도 알아먹지를 못 해 결국 소리를 지르며 직설적으로 말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상대(주로 남자)에 대해 "눈치가 없다!"라며 깐다.


그런 여자와 구분되는 남자의 특성은 바로 '야만인'. 간단하게, 겁대가리가 없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어지간하면 사회적 규율과 통념에 저항하려 하지 않는 여성과 달리, 남자 놈들은 지가 알아먹고 납득되기 전까진 당최 말을 들어먹지를 않는다. 때문에 아이 훈육의 과정에서 사내아이를 키우는 건 여자아이를 키우는 것보다 몇 곱절 더 힘든 일이 된다.


여자에 비해 겁이 없으며 즈가 납득하기 전까지는 권위에 복종하지도 않으려 하기 때문에 '남자'를 순종시킬 땐 보통 여자를 순종시킬 때보다 더 높은 강도의 폭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는데, 이를테면 여자의 경우 살짝 째려보며 인상 한번 콱 써 주면 끝이 날 어떤 상황을 관철시키기 위해 남자들은 꼭 앞으로 끌어내어 꿀밤을 세 방즘 갈겨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경우 선생님들이 여학생들을 더 이뻐하는 건 솔직히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


기존의 질서, 통념 체계에 반항하고 거부하는 자체에서 배덕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경향이 있어 항상 남자의 범죄율은 여자의 그것보다 훨씬 높게 나온다. 


그리고 애써 범죄가 아니라 해도 자기가 좀만 아니라 생각이 들면 그게 실리추구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일단 시비부터 걸고 보는 근성 때문에 남자의 커뮤니티는 여자의 커뮤니티보다 항상 더 많은 분란에 휩쓸리게 된다.


남자 : 아니 근데 형씨, 방금 건 좀 말씀이 과하신 거 같은데? 


여자 : 자기야 됐어. 그만해. 그냥 좀 넘어가라고 제발! 아, 저기 죄송합니다^^ 저희 그냥 가 볼게요^^


대체로 많은 특성이 여성과 반대로 나오는 데, 적절한 우회 화법과 눈치로 민감한 부분을 에둘러 표현하는 여성의 방식을 "비겁하다." 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어 문제에 대해 직설적으로 드러내고 논하기를 즐긴다. 당연히 미묘한 눈치라는 부분에 있어 여성보다 덜 발달될 수밖에 없다. 




...여성의 파시즘은 어둠을 감추기 위한 위선 심리로부터 나온다. 문제 상황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걸 금기시함. 내부 비판 금지. 페미 파쇼.


남성의 파시즘은 그러한 '민주진보 리버럴스러운 밝고 명랑 파시즘(?)'에 대한 반항심. 위악 심리로부터 나온다.("저 따위 가식적인 포장지 다 찢어발겨놓고 피와 죽음으로 강을 만들면서 배덕의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고 싶다. 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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