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환 Jan 29. 2023

"미쿸식 체제는 인간의 행복에 기여할 수 없어!"

누가 누구를 비난하는가

미국 서방식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그 구성원들에게 행복을 약속하고도 이를 제대로 실현시키지 못했다 한들

애초에 서방식 질서가 말하는 인간의 행복이라는 게 실속이 없는 간판이며 선거철때만 남발되는 공수표에 불구하다 한들


인간에게 왕조 내지 황실, 특정 종교의 신에게 예속된 상태를 강제하면서 개똥이 쇠똥이들에게 스스로의 행복을 요구할 권리조차 용인해주지 않았던 전근대적 체제보다 우월하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어떤 신적이고 고결한 무언가를 숭배하며 인간을 '그 숭고함을 위해' 소모되고 희생되어 마땅한 제물즘으로 치부하는 어떤 체제에서, 미국 서방식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해 "인간의 행복에 충분히 기여하지 못했다."라는 빌미로 비판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비판은 '인간의 행복'이라는 '지극히 세속주의적인' 총론 자체는 부정하지 않는 입장에서나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사회주의 진영에서는 가능한 비판이 될지언정, 전근대적 체제로의 복고를 추구하는 일부 극우 대안우파 진영에서는 가능하지 않은, 자기모순적인 논법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 "좌파 사상에 관심이 있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