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위선 그만 떨고 사람이 좀 솔직해져라.
여기저기 페미피씨 리버럴들의 프랑스 개막식 실드글들이 눈에 보이는데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처음 시도된...
파격적인...
아방가르드...
... 저기요, 그런 민주진보스러운 가식 위선 좀 그만 떱시다. 당신들이 지금 그걸 '파격적인 새로움' 이라서 칭찬하는 거야? 남들이 다 눈살 찌푸리는데도 단지 "파격이다."라는 이유로 실드 쳐줄 수 있다면 '그 옛날 홍대 일베 조형물'같은 것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이었는데 그럼 그땐 왜들 그렇게 염병지랄들을 하셨어요?? 솔직히 트럼프나 대안우파진영에서 보이는 행보들도 '과거엔 시도되지 않았던 파격'인 어떤 것들이 많아. 그런데 그런 것들은 최소한의 근대 이성적 상식마저 무시하는 위험천만한 시도들이라고 걱정과 우려의 염병들을 하시잖아요.
님들은 프랑스 개막식이 단지 '파격적이라서' 실드 치는 게 아니야. 그 새로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방향성이 민주진보적 방향성이랑 잘 맞으니까 실드 치는 거지. 내 말이 틀려? 페미니즘이고 성소수자 옹호고 피씨주의고 이런 리버럴 관습들이 민주진보의 방향성이랑 맞으니까 이 악물고 실드 치려는 거 아냐! 만약 홀딱 벗고 '덜렁덜렁' 거리면서 표현하고자 했던 '어떤 방향성'들이 페미니즘이나 성소수자에 반대하고, 정치적 올바름을 깔아뭉개고자 하는 정치적 의미였다면 당신들이 그걸 단지 '파격이다'라는 이유만으로 지금처럼 실드치고 있었을까?? 천만에! 그 옛날 홍대 일베조형물때처럼 망치 들고 다 때려 부수지 못해 안달이었을걸??
사람들이 각자의 정치적 방향성을 가지고 있고, 그에 따라 어떤 대상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것도 이해해. 단지 그저 '정치적으로 우리 편이라서' 실드 치는 것에 불구하다는 게 솔직한 속마음일 거면서 거기다 애써 '새롭고 참신한 아방가르드 어쩌고' 하는 인문학적 사투리 가져다 붙여가며 억지로 뭔가 있어 보이는 척하려는 행태가 너무 아니꼬운 거야!
마지막으로 [상징권력과 문화-이상길 저]에 나온 인상적인 문구 하나 올려본다.
"이들은 '정치적 올바름'에 조공을 바치면서 '상징적 전복'을 흉내 내지만, 실제로는 기존의 미학적 관행과 형식을 재생산하는 데 머문다. 부르디외는 이들이 예술사에 대한 지식을 냉소적이고 기회주의적인 방식으로 이용하면서, 진정한 위반이 아닌, "위반의 순응주의 conformisme de la transgression"를 수행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