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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포형제맘 May 24. 2024

공부의 신 강성태 강연을 듣다

1시간 강의를 듣고 내가 배운 부분, 느낀 부분

요즘 육아나 교육 관련 강의를 끼워 상조회사나 보험사 홍보를 같이 하는 곳들이 많다. 2년 전인가 같은 회사에서 하는 새벽달강의를 들었을 때 상조회사의 2시간 홍보가 있었지만 본 강의가 좋아 참을 수 있었다. 이번에 집 근처에서 강성태 씨 강연을 하길래 오랜만에 신청해 보았다. 제목이 <게임처럼 공부습관 만들기> 여서 초등 아들을 키우는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홍보는 2시간에 본 강의는 1시간이라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기록에 남겨야 남을 것 같아 정리해 본다.     


 강성태 님 하면 단지 수능을 잘 보고 서울대 나온 분이며 <공부의 신>으로 유명하다고만 알고 있었다. 막상 강의를 들어보니 “영어”에 많이 초점을 맞추셨다. 그중에서도 “어원”을 통한 학습을 많이 강조하셨다. 

“영어단어학습에서는 어원 파악이 이해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던 것은 강의 제목은 공부습관이었는데 왜 영어를 이야기하는지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공부할 때만 해도 직접 아이들 과외를 할 때도 <능률 voca어원 편> 이 꽤 유명하여 많이들 알고 있는 방식이 아닌가 싶었다. 어쨌든 도움이 되었다면 문법, 속독, 회화맵 등을 만드셨는데 홈페이지 가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강의를 듣지 않았으면 몰랐을 내용이었다.    

 

 다음은 “맵”을 이용한 활동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실제로 초등아이들을 키우시는데 밥 먹는 시간을 활용하여 아이와 어휘 맵을 많이 그리셨다고 했다. 밥 먹는 시간에 사전을 놓고 아이와 단어 찾기를 하며 그림을 그려 맵을 완성하신 것을 보여주셨다. 그렇게 하다 보니 아이가 “무화과”라는 단어를 아이가 한자로 유추하며 이런 뜻이냐고 물어봤다고 하셨다. 나는 여기서 아들엄마로 궁금했던 점이 아들도 가능한지였다. 그런데 따로 질문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딸들은 글씨 쓰고 그림 그리는 자체를 즐거워해 이런 활동을 집중력 있게 앉아서 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쓰고 그리는 활동을 싫어하는 아들들은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팁도 주셨으면 좋았겠다 생각하며 아쉬웠다. 또 나도 아이가 노는 시간, 혼자 책 보는 시간으로 인하여 더더욱 밥 먹는 시간에 책 읽어주는 시간이 소중한데 같이 밥 먹는 시간을 활용하신 부분이 뭔가 내가 오버하고 있지 않다는 느낌을 주어 나름 안심이 된 부분이었다.     


 마지막 10분 정도는 드디어 공부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 공부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 습관이 하는 것이다.”

어떻게 습관을 유지시킬 수 있냐면 아이도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부분은 많은 자녀교육 유튜브를 들으면 역시 다들 강조하는 부분이다. 역시 공신닷컴 홈페이지에 가면 공신습관달력이 있어서 활용하면 된다고 하셨다. 아이들은 표나 달력등으로 시각화가 되어서 직접 표시를 해야 효과 있다고 하셨다. 너무 크지 않게 보상을 주고 꾸준히 하는 것은 보람 있다고 느낀다고 하셨다. 아이에게 매일 습관을 만들어주려 노력은 했지만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도록 보상을 준다거나 시각화에 소홀했던 나를 반성하며 아이와 해 보기로 다짐했다.    

  


 내가 평소에 유튜브영상도 듣고 책도 읽기에 별로 특별한 점이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물론 영어공부에 대한 방법이 예전부터 좋은 내용이긴 하지만 이러한 특별한 강의시간에 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 오전에 혼자인 시간을 투자해 온 발걸음일 테니 말이다. 알고 있는 지식과 자신이 티브이에 출연했던 내용을 보여주며 간단하게 이야기하는 강의가 우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 오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게 했다. 또, 질문도 받지 않고 준비한 내용만 말씀하고 가시는 부분이 아쉬움이 남았다. 집에 오면서 든 생각은 많은 학생들을 겪어봐서 아이들의 영어공부방법의 데이터는 많으시겠으나 직접 아이를 키워보시지 않으셨기에 엄마들에게 전달하는 부분과 경험적인 부분에서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전문가보다는 오롯이 자식을 위해 고민하고 키워보신 분들의 강의가 더 와닿는다. 하지만 이렇게 강의를 들으며 생각하고 비교하는 자체로 나에게 남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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