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클루시브의 진짜 매력, 도착 순간부터 편안했던 첫날

패스포트 하나면 많은 걸 할 수 있던 여행

by 포비포노

사이판 여행 세 번째 이야기를 남겨본다.

이번 여행은 처음으로 올인클루시브로 다녀왔는데, 준비할 것이 거의 없어 정말 편하게 다녔던 여행이었다.


늘 자유여행으로 다니다 보니 공항에 도착하면 셔틀이나 택시부터 알아보고, 아이와 짐을 동시에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었다.


하지만 이번 사이판 여행은 도착하는 순간부터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공항 픽업부터 시작된 편안함


예약할 때 ‘픽업 포함’이라는 메모 하나만 남겼을 뿐인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켄싱턴 호텔에서 나온 픽업 차량을 발견할 수 있었다.
헤맬 틈도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어서 여행 시작부터 만족스러웠다


직원분은 아이스박스에서 시원한 생수를 꺼내 주었고, 사진에 있던 꽃삔도 세 개나 건네주었다.
아이들 머리에 꽃삔을 꽂아주니 그제야 정말 사이판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자유여행으로 택시를 잡아 이동할 때는 아이 챙기랴 짐 챙기랴 늘 분주했는데, 이렇게 편하게 이동하니 몸도 마음도 훨씬 여유로웠다.


사이판 첫인상


사이판은 면적이 작다고 들어서 금방 도착할 줄 알았는데, 호텔까지는 약 20~30분 정도가 걸려 조금 놀랐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길은 늘 설레는 순간이었다.
이국적인 풍경을 보며 “아, 여행 왔구나” 하는 기분이 들곤 했었다.

하지만 사이판은 다른 나라들과는 조금 달랐다. 시골 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호텔로 가는 길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풍경은 많지 않았다.

나무가 대부분이었고, 소문대로 사이판 관광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탓인지 폐허처럼 보이는 건물들도 상당히 많았다.


여행지에서 상점이나 거리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는 사이판에서는 다소 덜했던 것 같다.


올인클루시브의 상징, 패스포트


호텔에 도착하자 웰컴티와 함께 패스포트를 받았다.
이 패스포트 하나로 5일 동안 식사와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식사할 때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마다 실제 여권처럼 도장을 찍어주었는데, 아이들이 이 부분을 특히 좋아했다.


하루는 다른 리조트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한 번쯤은 PIC를 이용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엑스트라베드 만족도


아이 둘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엑스트라베드를 신청했었는데, 생각보다 침대 상태가 좋아서 깜짝 놀랐다.
더블베드 두 개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게 잘 수 있었고, 전반적인 서비스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코코몽과 첫날 저녁


도착한 날은 시간이 늦어 수영은 하지 못했다.
대신 코코몽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는데, 작은 키즈카페 같은 공간이었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라 모두 배가 고팠지만, 아이들은 블록 하나만 있어도 정말 잘 놀았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아직도 이런 블록 놀이를 즐긴다는 사실이 괜히 흐뭇하게 느껴졌다.
미디어나 게임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저녁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바로 식당으로 이동했다.
뷔페를 본 아이들은 눈이 반짝였고, 남은 5일 동안 계속 이걸 먹는다고 하자 무척 좋아했다.


산책과 플레이룸


저녁 식사 후에는 리조트 주변을 산책했다.
어두운 탓에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갑자기 무언가 빠르게 뛰어가서 보니 두꺼비였다.
그날 밤에만 두꺼비를 세 마리나 보았다.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플레이룸에도 들렀다.
클라이밍과 트램펄린을 이용했고, 포켓볼도 함께 쳐 보았다.
실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어했다.

이렇게 사이판 여행의 첫날 저녁을 알차게 보냈다.




여행의 첫날밤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설렜다.

이렇게 편안하게 시작한 사이판 여행을 떠올리니, 벌써부터 그리운 마음이 든다.
다음 이야기도 하나씩 차근차근 남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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