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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요정 Aug 13. 2021

'뉴 퀴즈 온 더 블록'의멋진 자기님들

온기 우체통으로표현되는 따뜻함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따뜻함을 느끼고 싶을 때 나는 '뉴 퀴즈 온 더 블록'을 본다.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자기님들은 인생을 살면서 배울 것이 있는 분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다 보면 울컥하기도 하고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도 한다.


그러다 내 마음에 꽂힌 '온기 우체통'.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온기 우체통'.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작의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작가의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읽다가 그가 쓴 소설이라고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솔직히 읽으면서 너무 부러웠던.... 그래 평생 이런 책 한 번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던 소설이었는데 이 것이 모티브가 되어 만든 우체통이라니!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과거에서 도착한 고민상담 편지에 답장을 하면서 일어나는 기묘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온기 우체통'은 자신의 고민을 익명으로 보내고 자원봉사자들이 손편지로 답장을 보내는 그런 우체통이라고 한다. 이런 온기 우체통은 전국에 9곳이 있다. 삼청동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 어린이대공원, 혜화동. 노량진 고시촌, 신림동 고시촌, 명동 우표박물관, 한국 우편사업진흥원콜센터에 2곳.


정말 힘들 때 혹은 위로받고 싶을 때 편지를 쓰고 싶지 않을까? 더군다나 답장이 손편지라니. 한 번쯤은 쓰고 싶어질 것 같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았을까? 2017년에 시작해서 현재까지 9,000통의 답장을 보냈다고 하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위로받고 싶어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그렇다고요...


결혼을 앞둔 한 신부의 편지.

갑작스럽게 부모님을 모두 잃고 혼자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문득 보낸 길지 않은 7~8줄의 편지

"남편이 될 사람도 시부모님도 너무 좋으세요... 그런데... 그냥.... 그렇다고요..."

그냥 그렇다는 그 말에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아서 부모님의 마음으로 답장을 써주셨다는 기억나는 한 통의 편지...


그냥.. 그렇다....


그러게 나도 왠지 그 마음이 뭐인지 알 것 같다. 때론 나도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군가에게 그냥.. 그렇다고..

얘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런 내 마음을 누군가 이해하고 따뜻하게 써준 손편지를 받는다면...


나도 자원봉사를 할까? 보면서 순간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어쩌면 어느 순간 그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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