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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요정 Jan 12. 2022

'빈센조' 마지막 회를 보고

무자비한 정의가 없는 야만의 시대 빈센조

'빈센조'. 송중기의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갔지만 내용도 캐릭터도 나름 매력있었던 드라마.

결과에 따라서 마지막 회 리뷰를 안 쓸 수도 있었지만, 빈센조의 마지막은 리뷰를 쓰고 싶게 했다. 

처음엔 별로 였지만 점점 매력 있어지던 홍차영!!!

마지막 그녀의 모습은 진짜 멋지다!!!


밤새 자책하고 있었죠? 자책하지 마요..

함께 전투에 임하다가 총 맞은 거예요.

전우의 탓이 아니에요..


이렇게 자책하는 빈센조를 위로할 뿐 아니라~~


다 끝나면 연락하지 말고 빨리 떠나요..


떠나야 하는 그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면서 미련두지 말고 떠날 수 있도록 해준다.


악의 최후는 너무 무서웠다.

물론, 난 그들이 너무 쉽게 죽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죽음의 방법이 너무 잔인해서 보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죽음과 고통을 줬던걸 생각하면...


마치 사형집행을 하는 교도관들이 갖는 괴로움을 빈센조도 가지지 않았을까?

스님께 여쭙는 빈센조의 말속에 그의 고뇌가 묻어 나온다.


결국 전 제자리로 돌아가겠죠.

영원히 후회만 하는 번뇌 덩어리로...


그에 대한 스님의 대답이 참 좋았다.


절에는 다문천왕이 계십니다.

야차와 나찰이라는 악귀를 부하로 부리는 천왕이죠.

야차와 나찰을 데리고 중생들을 위해 싸우십시오.

부처는 되지 못하더라도

부처님의 칭찬을 가끔은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쓰레기를 치우는 쓰레기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빈센조.

그래도 남은 자들의 행복한 일상을 보여주고, 빈센조와 홍차영의 사랑이 이어짐을 보여주며 마무리한다. 

그러나, 난 이 드라마의 끝장면으로 키스신보다는 이 장면이 좋다.


기억하고 돌아오기 위해 노력하는 빈센조와

그런 그를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홍차영..

그들의 섬 몰타까지...


그렇게 어딘가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으로 히어로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있다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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