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은 떡볶이
연일 코스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다.
빨간색과 파란색.
주식창에서 바라본 숫자에는 의미가 분명하다.
빨간색 극호, 파란색 좌절과 슬픔.
두 색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주식에서 바라본 숫자에서는 빨간색이기를 바란다.
내 것이었던 무언가가 숫자의 크기가 바뀌고, 오르락내리락 갈피를 잡지 못할 땐 정신까지 흩트려놓는다.
팔 것인가, 유지할 것인가.
흔들리는 물결처럼 주식창을 바라볼 때마다 고민이 짙어진다.
나의 첫 투자는 펀드였다.
갓 스무 살.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
매달 10만 원씩 신청하면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적립식 펀드.
펀드는 작은 자본으로 여러 명의 자본금이 모여 주식을 사는 것이다.
어느 시기에 사느냐에 따라 통장에 찍히는 금액이 달라지는 신묘한 경제세계가 흥미로웠다.
어느 날은 9천 500원. 저번 달은 11만 300원.
매일 주식창을 보지 않아도 요즘 경기는 큰 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구나, 예측할 수 있었다.
오래는 하지 않았다.
2년간의 투자로 원금을 제외한 수익금이 150만 원. 꽤 쏠쏠한 불로소득이다.
아직 서툴렀던 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는 않고 가족들에게만 말했다.
다들 자기 돈이 아니라 관심이 없다고 했지만, 동생만은 달랐다.
불로소득은 좀 비겁해.
피땀 흘려 번 돈이 아니니까.
?
불로소득. 노동하지 않고 얻는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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