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숨긴 감정을 들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신이 가장 잘 숨기는 감정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감정을 들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극히 감정적인 사람이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라나 버렸다.
포커페이스. 그게 뭔데.
대학 다닐 때, 동기들이 뒤에서 부르던 내 별칭은 삼상이었다.
밉상, 진상, 오만상.
나는 이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
자기감정을 숨기지 않는 아이. 제멋대로 부딪히며 성장할 시기를 잘 보낸 훈장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의외로 싫어하는 것이 많으면서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한다.
무엇보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싫음'의 감정이다.
밥상 위에 내가 선호하는 반찬이 없으면 밥 먹기가 싫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모임에 나가기 싫다.
싫어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고개조차 돌리지 않는 사람이다.
싫어하는 사람에게 싫다고 말하는 사람이 바로 나였다.
물론 그들은 절대 농담으로 들었다는 웃픈 사실만이 나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었을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진짜로 싫은 존재에게 싫다고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
나에게도 모진 사람인데, 남들을 위해 인내하는 것이 극도로 싫었다.
그래서 나는 싫어하는 존재에게 나의 곁을 주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 버렸다.
아마도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사람의 생존본능이 아니었을까 짐작만 할 뿐이다.
끊임없이 애정을 갈구하며 살아왔다.
노력하면 사랑받을 수 있겠지. 사랑스러움은 노력으로 생겨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왔다.
하지만 원하던 애정은 내 맘처럼 다가와주지 않았고 언제나 좌절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었다.
내가 맏이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언제나 맏이의 책임감과 배려만을 강요받으며 살았다.
동생이니까 네가 양보해 줘야지. 당연히 그래야지.
세상에 당연한 것이 어디에 있는가.
당연한 것이 있다면 나도 당연히 사랑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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