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형은 나의 이상향. 되고 싶은 사람
이상형은 언제나 변화한다.
내 첫 이상형은 단추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단추. 그가 상징하는 것은 좀 특별하다.
난방셔츠, 혹은 정장이 잘 어울리는 사람.
그때의 나는 지금과는 다른 로망을 꿈꾸고 있었나 보다.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이거나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이 주로 선택하는 의류에는 모두 단추가 있다.
긴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좋았다.
단추가 잘 어울리는 사람.
어린 시절의 나는 꽤 현명하고 지적여보이는 사람을 지향했나 보다.
두 번째 이상형은 다정한 사람이었다.
'다정'이란 말은 눈으로 읽는 단어보다 행동으로 보고 느끼는 감정과도 같다.
잘 배운 사람, 학습된 다정함을 처음 보았을 때의 충격은 나의 세상이 박살 날 정도로 거대했다.
혈연관계가 아님에도 자기보다 아까워하는 사람은 무슨 마음일까.
완벽한 타인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눈을 뜨면서 감는 순간까지 그 사람만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점심은 먹었는지, 아침은 무얼 먹었는지, 저녁은 뭘 먹을 예정인지를 묻고, 자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달라고 말하는 여유는 마치 부모가 자식을 대하는 듯했다.
그 사람 눈에는 지켜줘야 하는 존재로 보이나 보다.
덕분에 옆에 있던 나까지 보살핌 받는 기분을 느꼈다.
다정함은 학습인가, 본능인가.
선택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은 눈물날만큼 뜨겁고 부러웠다.
모든 인생에는 굴곡이 있다.
단추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좋다던 나는, 외형이 무슨 상관이냐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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