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배우자, 자녀, 동료, 친구와 같이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주목해 주세요~!
긍정심리학의 아버지 마틴 셀리그만은 행복한 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반응’입니다.
반응? 뭔가 생소하시죠?
예를 들어볼게요.
퇴근한 배우자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여보! 이번 프로젝트에 내 아이디어가 채택되었어!!
기뻐하는 배우자를 향해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첫 번째 반응입니다.
1. (눈도 마주치지 않고, 주방으로 들어가며)"저녁 어떻게 할 거야?"
상대가 전하는 기쁜 소식에같은 감정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 아예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이야기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반응을 '소극적-파괴적 반응'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 반응입니다.
2. (인상을 확 찡그리며)"아이고~ 이제 또 야근하느라 나만 독박 육아하게 생겼네~"
이 말을 할 때 표정을 상상해 볼까요? 아마도 미간에 인상이 쓰일 거 같지 않나요? 배우자의 말에 적극적으로 반응은 했으나 상대의 현재 감정에 공감하기 보다 부정적인 측면을 내세우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적극적-파괴적 반응'이라고 합니다. 물론 배우자가 바빠질 상황이 예상되면서 자녀를 혼자 돌보는 것이 걱정되었기에 나오는 반응이겠지요.
자 그럼 세 번째 반응입니다.
3. (낮은 어조의 목소리, 밋밋한 표정) "축하해. 많이 고민하더니 잘 됐네."
여러분 어떻게 느껴지세요? 마치 생일날 애용하던 마트에서 "ooo 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 같은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말은 축하하고, 기뻐하는 내용이지만 도무지 기뻐하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반응, 바로 '소극적-건설적 반응'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지막 반응입니다.
4. (활짝 웃으며, 들뜬 목소리로) "진짜? 우와~~~ 여보~~ 너무 잘 됐다~ 자기 뭐 먹고 싶어?? 오늘 파티라도 해야지!!"
배우자에게 달려가 힘껏 포옹하며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상상되시나요? 상대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덩달아 자신도 신이 나 목소리가 들떠 있고, 활짝 웃으며 함께 뛰어주는 사람, 생각만 해도 기쁩니다. 이러한 반응을 "적극적-건설적 반응"이라고 합니다.
평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셨나요?
오늘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적극적-건설적 반응' 만이 관계를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입니다. 부부 사이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말이죠. (비록 독박 육아가 상상되는 마음도 알지만... 그래도 처음 반응만큼은 먼저 이야기를 꺼낸 배우자의 기쁨에 함께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강의를 들은 제 친구는 남편이 퇴근할 때 '적극적-건설적 반응'을 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그러나...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습니다. 다음 날 친구의 카톡입니다.
친구는 어색하고, 부끄러워서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여러분!!! 무엇이든 연습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민망하지만 하다 보면 그것이 내 습관이, 내 일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간혹"왜 제가 먼저 해야 하나요? 배우자는 늘 파괴적인 반응인데 억울해요."라고 이야기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제가 용기를 드리겠습니다.
반응은 동화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다시 말해 상대의 모습을 닮아갈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내가 먼저 '적극적-건설적 반응'을 하다 보면 서서히 배우자도 여러분의 반응을 따라 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저와 함께 사는 남편 역시 세상 무뚝뚝한 사람인데 지금은 '스윗가이'로 통한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왜 내가 해야 하나... 왜 나만'이라는 생각에 그치지 마시고,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해지기 위해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먼저 적극적인 노력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그동안 관계를 망치지 않기 위해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법, 내가 원하는 것을 잘 전달하는 법 등 어떻게 말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행복하고 견고한 관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반응'이 중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