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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나 Jan 17. 2023

행복해야 성공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x3MWD-_d9n0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강사입니다!!
저는 며칠 전 친하게 지내는 언니를 만나 신나게 수다를 떨었는데요.
늘 해맑게 웃던 언니가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저를 보며 이야기를 합니다.
“한나야... 넌 좋겠다... "
대체 뭐가 좋다는 건지 싶어 "왜"라고 물으니 깜짝 놀랄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너희 남편 잘 씻잖아... 우리 남편은 씻으라고~씻으라고~~~ 냄새난다고~냄새난다고~~~수십 번 말해야 씻어. 정말 얼마나 힘든지 아니??”
한참 그렇게 신세타령을 하던 언니였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이 언니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합니다.
"우리 남편 코 둔한 거 알지? 이런 사람들이 좀 순한 거 알아? 그래서 그런지... 순하기는 해. 내 부탁도 다 들어주고 난 진짜 우리 남편 없었으면 일을 어떻게 했나 싶어. 맨날 오빠~~하면 다 도와주잖아~"
언제 그랬냐는 듯 우리의 대화 온도는 따뜻해졌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언니는 소개팅 자리에 저렇게 안 씻고 냄새나는 오빠가 나왔으면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까? 다른 좋은 점이 보이기나 했을까? 아마 냄새 때문에 두 번 다시 만날 수도 없겠지... 근데 이미 결혼은 했으니 씻지 않는다고 안 살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살아야 하는 상황,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언니는 조금은 답답한 상황에서 살아낼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남편의 좋은 점을 찾아내서라도 자신을 위로하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만드는 것이죠.
생각해 보니 저도 자주 그렇습니다.
저희 딸이 고 3일 때 저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공부는 안 하고 핸드폰만 쥐고 있었으니 말이죠.
때때로 마음에 분노가 넘칠 듯이 차올라 조절이 어려울 거 같으면 남편과 집을 나와 하염없이 걸었습니다. 집 밖을 나서는 순간 우리 부부의 입은 속사포 랩을 쏟아냅니다.
"얘는 아직 정신 못 차렸어~~ ㅁ니ㅏ어림나ㅓㅇㄹ;ㅣㅏㅁ넝리ㅏ먼ㅇ라ㅣ"
남편과 한편이 되어 실컷 딸의 흉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둘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딸아이의 좋은 점을 찾아냅니다.
“그래도 우리 딸 착하잖아. 저런 고3이 어디 있냐?? 아침에 나 깰까 봐~ 조용조용 준비하는 것 좀 봐봐”
저와 남편도 살아낼 방법을 찾아낸 것일까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 대니얼 길버트는 인간은 누구나 앞뒤로 답답한 상황에서 행복할 방법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심리적 면역체계라고 하는데요. 결국 이러한 능력으로 우리는 힘든 순간에도 행복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 남편 정도면 괜찮지"
"그래도 우리 딸 정도면 괜찮지"처럼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굳이 그렇게 쥐어짜면서까지 행복을 만들어야 되냐고 물을 수도 있겠네요.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인위적인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을 좋아하니까요. 그러나 지금 여러분의 연인을 떠올려보십시오. 자연스럽게 만나신 분도 있지만, 소개팅을 해서 혹은 인연을 만나기 위한 의도적 모임으로 만나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만난 인연이 유난히 소중하고 관계가 더 끈끈할까요? 아니죠! 어떻게 만났든 사랑에 빠지면 소중한 인연은 마찬가지니까요. 길버트 교수님도 자연스럽게 찾아온 행복이나 답답한 상황에서 억지로 찾아낸 행복이나 똑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시 말해 행복에는 레벨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행복을 쥐어짜면 무엇이 좋을까요?
일단 저는 딸이 예뻐 보였습니다. 실제 과학적으로도 사람이 긍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되면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고,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고 합니다. 더불어 사람과 관계 맺는 것에 대해 적극적이어 지기에 결과적으로 관계 역량이 향상된다고 하네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때 뇌에서 베타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이 나와 기억력을 높이고, 학습의욕을 더욱 불러 일으킨다고 합니다. 실제로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호르몬이기에 천재 호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하네요.(부모님들!! 우리 아이들에게 잔소리하기 보다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한 번 찾아보셔야겠습니다!)
긍정적 정서가 공부만 잘하게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때가 있습니다. 이도 저도 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말이죠. 머리를 다 쥐어뜯고 싶은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실제로 창의성을 요하는 어려운 문제를 풀기 전에 5분간 깔깔깔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를 보여줬더니 그 그룹의 75% 사람이 문제를 풀었다고 합니다. 이와 다르게 5분간 논리적 사고를 자극하는 영화를 본 그룹은 20%만이 그 문제를 풀었다고 하네요. 이처럼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할 때 문제해결능력과 창의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껏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하고,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어오진 않았나요? 
그러나 '노력-성공-행복'의 순서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합니다. 심리학자 숀 아커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두뇌는 '성공 뒤 행복'이라는 순서를 절대로 느낄 수 없게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두뇌는 성공했다고 여기는 순간에 곧 성공의 목표를 바꾸어 버리는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경험해 보지 않으셨나요? 
대학에만 가면->취직만 하면->승진만 하면->집을 사면->....

우리의 뇌의 특성이 이렇다면... 뇌의 특성에 맞춰 우리가 공식을 바꿔보면 어떨까요?
'긍정적이고 행복했더니 뇌가 훨씬 잘 돌아갔다!' 기억하시죠?
다시 말해 행복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지는 겁니다. 뭘로 보나 행복해야 뭐든 잘 되는 게 맞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토록 원하는 성공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행복을 찾아내고, 만드는 연습을 하다 보면 성공에 가까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 하루,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고 더 많은 것을 누리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쥐어짜는 행복,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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