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실패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하찮고 쉬운 방법.
2024.. HAPPY NEW YEAR!
새해를 맞이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나는 확신의 무계획형이다.
그런 나에게도 조금 우습지만 새해병이 있다.
아니 있었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기 전에 많은 소품샵을 돌아다니며 예쁜 다이어리를 구매하고 첫 장을 구겨짐 없도록 깔끔하게 편 후 새해계획을 거침없이 써 내려간다.
그리고 일 년이 지나 다시 연말이 돌아오면 지킨 것보다 못 지킨 것들이 더 많은 리스트를 보며 늘 아쉬움 가득한 마무리를 했었다. 허허. 그리고 또 반복.
혹시 공감하는 분들 있으실까요? :)
나는 이제 새해 복이 나를 새로운 나로 변신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며, 이제는 거창하고 그럴듯한 일 년 계획은 세우지 않는다.
(물론 다이어리는 여전히 신중하게 고름..)
일 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에 한 해를 돌아보며 “아무것도 한 게 없네”라는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한 일 년 실패자의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것보다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하루, 한 주, 길어야 한 달로 짧고 굵게 다짐하고 그 작은 다짐들을 그날 ‘지키고 해내는 것’에 목적을 두니 귀여운 계획이라도 “오늘 하루도 성공했다!”의 작은 성공 되어 소소한 기쁨으로 일 년을 채워나가는 것이 ‘나에게는’ 더 잘 맞고 도움도 되고 또 뿌듯했다.
나의 계획들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보면 알겠지만 뭐 하나 어마무시하거나 대단한 계획은 없다.
“오늘은 푸바오 영상 딱 2개만, 책 10장, 산책 40분, 오늘은 포스팅 2개, 어제보다 15분 일찍 준비 시작하기.. “
그 마저도 저 모든 것이 하루계획이냐? 역시 아니다.
하루에 한 두 개, 많으면 세 개다. 내가 쓰면서도 아이고 참 하찮다 싶을 때도 꽤 많다 :)
하지만 이런 하찮아 보이는 계획들로 쌓아지는 작은 성공들은 결국 하나의 큰 덩어리가 돼서 큰 성공까지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일 년을 돌아보니 아무것도 한 게 없이 시간만 보낸 계획을 지키지 못한 게 더 많은 일 년을 헛되게 보내고 실패한 사람이 아닌 매일매일, 적어도 한 두 개씩은 꼭 작은 성공을 이룬 사람으로 만들어주었다.
어떤 사람에게는 우습고 별 거 없는 소소한 다짐들이 어느샌가 나도 모르는 사이 무언가를 해내고 끝까지 완성하는 연습이 매일 되고 있었고 일 년 동안 반복했던 이 작은 성공들은 나에게 큰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여준 방법이 되었다.
그래서 올해는 일 년 계획도 하나 세웠다.
이 하나의 계획도 그래 한 번 해보자며 결심하는 데까지 아주 오래 고민했는데 전에는 일 년 계획을 어찌 그리 줄줄이 막힘없이 써 내려갔는지 모르겠더라. 하하. 올 한 해가 끝날 때 일 년 계획도 머뭇거림 없이 체크하며 해냈다!!! 자신 있게 외칠 수 있기를 바라보며 오랜만이라 더 두서없었을 이 글을 마무리한다.
올 한 해도 저는 매일매일 귀염뽀짝한 작은 성공의 기쁨을 맛보기 위해 애쓰고 작년보다 덜 게으르게 살며 2024년을 잘 채워나가 보렵니다.
이 글이 닿아 혹시 끝까지 읽어주신 분이 있다면
그분께도 힘내서 한 해 또 잘 살아보자 응원을 전해요.
아! 올해는 브런치에도 꾸준히 글을 올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