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갓구름 Dec 11. 2018

역시 모든것을 털어놓는건

자기자신한테만 허용되나봐

좀 오글거릴수있지만..요새 급작스러운 이별때문에 힘들어서 주변 애들한테 많이 기댔다.

워낙 연락하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힘든 때니까 더 연락하거나 더 길게 말하는건 안봐도 아실듯


근데 애들이 잘 들어주다가도 이제 다 들어줬다싶으면? 혹은 자기일아니니까?

"빨리 너 할 일 해" 라든지 "그래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지"

이렇게 공감보다는 해결책(solution)을 주려는 답을 받으면
아...내가 너.무. 칭얼댔나?


싶어서 쓰려던 말을 멈칫/ 하거나 괜스레 카톡을 끄기도 하고.

그런데 핸드폰도 질리고.,,

언어의 온도를 쓴 작가님이 책에서 던진 말은 

"결국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것이 가장 중요해요" 라던데,


그래서 이별한지 얼마안된 뒤부터 쓰는 일기, 라 해도 종이쪼가리에 쭉 쓰고있지만,가 저엉말 많이 도움이 된다.


2일전쯤에는 Question Diary 라는 어플에다 유서도 적어봤고 

[ 죽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질문이 유서를 쓴다면 찬찬히 적어보세요: 였어요. ]

그냥..... 내 마음상태를 줄줄이 적다보면 누군가와 대화하듯이 그렇지만 눈치는 안보고 자유롭게 털어놓는 기분이 들어서 도움이 된다.
적으면서는 몇년전 이별후_남친의 바람에 가까운 환승이별_ 너무 힘들어하던 친구의 전화를 받고 이렇게 "글로 마음상태를 죽 적으면 심리학적으로 도움이 된다더라"고 말했던 기억도 났다.

그 때 그친구가 너무너무 힘들어했어서 

난 옆에 남친과 지하철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지만

전화도 자주 받고 길게 이야기도 해주고 했는데

한국사람들 쓸데없는 눈치보는거야 뭐 당연하고

자기 힘든이야기 하는데 요새처럼 여유없고 힘든 사람들이 길게길게 들어줄 지인은 많이없거나

있다해도 그사람들 에너지 뺏는일이다보니.......

그친구도 내 옆상황을 물어보거나 내 답을 듣고서 그렇게 길지는 않은 통화를 마쳤던거같다.(가물가물)


브런치도 그렇게 자유로운 장소는아니지만 도움은 된다.

공개된 장소에 자기 생각을 쓰면 자기자신과 사회적 라인 그 중간쯤으로 정리가 잘 된다카더라


여러분들은 힘들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나요?


참참 저는 다른걸 하라는 친구들 말처럼-그게 계기는 아니지만요-

여러가지를 하고있어요!! 


우선 월/수/금 댄스학원(짱잼)

주 2회 기구필라테스(짱시원)

주3시간 프로그래밍 공부(유료)

NCS 혼자 공부..하고있네요


제 힘든 이야기 간간히 라이킷해주시는 구독자분들 잘보고잇습니당

리얼라이브 백조의 이야기 재밌으실지 모르겠네요...ㅋㅋ

여러분 이야기도 궁금해요.



매거진의 이전글 NCS공부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