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소장품 도록 – 의료기기 편
edit. 편집실 source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소장품 도록 – 의료기기 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세포 구조를 볼 수 있게 한 것도, 세포 속에 숨은 세균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그리고 이러한 세포들을 채취하는 방법을 만든 것도 결국은 사람 특히 의학자다. 인체 연구를 위해 의학자들이 만든 기기, 의학자들의 연구를 도운 기기들을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소장품 도록에서 확인해 보았다.
Monocular Microscope set / 單眼 顯微鏡
케이스 : 세로 23cm 가로 19cm 높이 36.4cm
현미경 : 세로 12cm 가로 17cm 높이 32cm
현미경은 16세기에 유럽에서 개발되었으며, 17세기 네덜란드의 레이우엔혹(Anthony van Leeuwenhoek, 1632~1723), 영국의 훅(Robert Hook, 1635~1703) 등에 의해 대폭 개량되었다. 레이우엔혹은 자신의 현미경으로 정자와 적혈구 세포, 단세포 미생물 등을 처음으로 발견했다. 19세기에는 각종 병원균의 발견 등 세균학, 의학의 발전이 이루어지는데, 현미경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소장품은 독일 karl Kaps사에서 제작한 단안 현미경과 전용 케이스로, 케이스에는 교체 가능한 접안렌즈 등 부속품을 함께 수납할 수 있다.
Electric Incubator / 電機培養基
세로 59.5cm 가로 79cm 높이 74cm
영양물질이 담긴 배지(培地, Culture Medium)에 미생물이나 동물의 조직을 올리고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 미생물의 증식을 돕는 기기. 의학 연구의 경우 환자의 검체(檢體)에 존재하는 세균을 검사하기 위해 배양이 필요하다. 전기로 온도를 조절 및 유지하는 기능을 하여 항온기(恒溫器)라고도 부르며 일본에서는 부란기(孵卵器)라 한다. 1940년경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체 풍운당(風雲堂)에서 만든 제품이다.
Sahli’s Hemometer / 血色素計
케이스 : 세로 9cm 가로 15cm 높이 3.5cm
혈색소계 : 세로 2.8cm 가로 5.2cm 높이 11.5cm
혈액 중 헤모글로빈 수치인 혈색소량을 측정하기 위한 기기. 이 검사로 적혈구 증가증, 빈혈 등을 진단한다. 채취한 혈액에 낮은 농도의 염산을 더한 후 시험관 스탠드 좌우의 갈색 표준관의 색과 동일한 색이 나올 때까지 물로 희석한 후 눈금을 읽어서 측정하는 잘리법을 사용하는 잘리 혈색소계다.
Histopathological Sample / 病理組織標本
케이스 : 세로 19.8cm 가로 25cm 높이 4cm
슬라이드 : 세로 3cm 가로 7.8cm
질병이 있는 인체의 각종 조직을 채취해 가공한 병리조직 표본 세트. 병리조직은 변질을 막기 위한 보존처리 작업과 진단을 위한 염색 과정을 거쳐 현미경용 유리 슬라이드에 고정된다. 이렇게 만든 병리조직 표본은 대개 의학교육 현장에서 사용된다. 이 소장품은 1957년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온 자문관 플링크(Edmund Flink)의 지원 하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병리학교실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