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엔 예스진지만 있는게 아니야.

금산(金山,jin shan)에 가보자.

by Podo

정신을 차려보니 대만에 온지 4년이 다 되간다.

내 중국어는 4개월차와 변함이 없지만.


막 대만에 왔을때는 한국 여행자가 별로 없었다.

나도 이 가까운 나라에 와보고 싶다고 생각한적이 한번도 없었고, 다만 그의 발령이 홍콩이라서 좋아라했는데 회사윗분의 생각이 바뀌는 바람에 하루 아침에 목적지가 바뀐 탓(덕?)에 대만에 오게된것이다.


홍콩은 활기차고 맛있고 바쁘고 흥미진진한 빨강색 장미같은 느낌이라면,

대만은 촌스럽고 느리고 약간 지저분하고 털털한 회색 목도리같은 선입견이 있었다.

이건 대만이나 홍콩에 가보기도 전의 생각이었다. 그리고 또 한번 느끼는거지만 광고나 미디어에 속으면 안된다.


대만은 회색 목도리가 아니었다. 티비에서 나왔다던 할아버지들이 갔던 여행지도 훌륭하지만 아직 많은이에게 알려지지않은 보석같은 장소가 정말 많다. 그리고 알려지지않아서 더 여행하기 좋은 나라가 대만이다.


대만 타이페이가 인기 여행지가 된 후, 한국의 친구들이 자주 물어보는 "어디에 가면 좋을까" 라는 질문에 매번 대답하다가 이왕 쓰는 시간, 글로 남기면 링크만 보내주면 될거같아서 여기에 써보기로 한다.


나는 예스진지가 지명이름인줄 알았다. 택시투어로 하루안에 도는 유명한 장소 네군데란다. 3-4일 여행하면서 저기를 하루안에 다 돌 수 있는 인기코스인듯하다. 단시간에 많은곳을 돌아보는것이 목적이라면 무척 효율적이지만, 유명한만큼 사람도 많고 그래서 여행이 더 피곤해질 수 도 있다.


타이페이에서 그다지 멀지않아 택시투어 하기에도 부담이 별로 안되고, 현지 관광객들과 적당히 섞여서 반나절을 보낼 만한 곳이 어디에 있을까?


많다. 그중에 한곳으로 금산(金山,jinshan)을 추천하고 싶다. 금산이라고 해도 지역이 넓은데 그중에 신비해원(神秘海岸)과 사두산공원(獅頭山公園)코스가 가볍게 다녀오기 좋다. 입구가 후져서 도착했을때는 잘못왔나싶어 마음이 쿵하고 가라앉지만 기대를 버리지않고 신비해원으로 계속 걸으면 반전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큰 관광버스나 택시들이 줄지서 서 있지도 않고, 사람도 적당히 있어서 여행기분 내기에 딱이다.


타이페이 메인역에서 신비해원까지 차로 운전해서 안막히면 한시간남짓의 거리다. 조금 여유가 있다면 해변따라 북쪽으로 돌아서 가자. 중간에 잠깐 차를 세우고 사진찍고 싶은 장소가 마구마구 보인다. 대만의 택시운전기사들은 대부분 친절하니 이정도 요구는 흔쾌히 들어주신다.

Screen Shot 2017-10-17 at 8.20.06 PM.png 금산가는길


한국에서는 구글맵이 별로 쓸모가 없는듯한데 대만에서는 웬만한 여행책자보다 생생한 정보가 많이 들어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신비해안의 사진과 가는 방법, 방문객들이 적어놓은 리뷰들을 읽어볼 수 있다.

https://www.google.com.tw/maps/place/%E7%A5%9E%E7%A5%95%E6%B5%B7%E5%B2%B8/@25.1919068,121.5205809,11.81z/data=!4m5!3m4!1s0x345d4b5d87896ce1:0x9e8a034475b796dc!8m2!3d25.2269951!4d121.6514472?hl=ko


입구에 도착하면 이렇게 생긴 계단을 올라가자.

IMG_4949.JPG 신비해안의 입구

그리고 올라서면 사람들이 줄지어서 눈앞 작은 동굴구멍으로 들어가는게 보일거다.

IMG_7135.JPG


저기 아줌마처럼 잠깐 앉아서 풍경을 즐기다가 우리도 가보자.

그리고 펼쳐질 풍경은 당신의 여행이다. (그래도 보고싶으면 구글링크에 사진 많다.)




한껏 즐긴 후에 되돌아가지말고 꽤 멀어보이는 저 끝까지 걷는다.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고 햇빛이 강할 수 있으니 선글라스와 걷기편한 신발을 준비해가면 좋다.

뒷모습이 이쁜 그녀.

이런 큰 돌사이를 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구로 돌아가는데 우리는 꿋꿋히 가자.

걷다보면 눈앞에 이런 쌍둥이촛대섬(燭台雙嶼)이 보일거다. 핸드폰으로 막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IMG_2622.JPG 燭台雙嶼
FullSizeRender.jpg 불독도 잠깐 쉬어간다. 남자친구는 열일중.

여기까지 왔으면 이미 뒤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다. 왼쪽으로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자. 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사람들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쭉 따라서 걸으면 공원을 지나 맨처음 입구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중간에 표지판이 자주 있으니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다가 水尾漁港라고 쓰여진 표지판쪽으로 내려가면 맨처음 차에서 내려 걸어올라갔던 계단쪽으로 나올 수 있다.

IMG_4947.JPG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작은 항구. 磺港漁港


사진찍고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면 약한시간에서 한시간반정도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걸은 길은 밑의 노란색길이고,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보라색부분도 다녀오면좋다.

5.jpg 해안과 공원 코스 지도


운전기사 아저씨를 만났으면 호텔로 가지말고 차로 3분거리에 있는 금산구시가지(金山老街)에 데려가달라고하자. 로컬시장인데 대만의 야시장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일자로 쭉 길게 뻗은 길안에 작은 가게들이 많이 모여있다. 가게들의 사진이 보고싶다면 밑의 링크가 참고가 될듯하다. 금산은 고구마가 유명한데 군고구마를 파는가게가 시장 안에 많이 있으니 먹어보면 좋을듯 하다.


대만블로거의 야시장 정보: 9가지 음식추천!

http://www.liviatravel.com/2015/09/jinshan-old-street-must-eat.html


금산구시가지 주소:

https://www.google.com.tw/maps/place/Jinbaoli+Old+Street/@25.2202676,121.6369174,17z/data=!4m8!1m2!2m1!1srestaurants!3m4!1s0x345d4b57c2217c89:0xd443b8997e3afc65!8m2!3d25.2218247!4d121.6382667?hl=ko


개인적으로 추천해주고싶은 까페: 오토바이(歐豆麥)

남친이 맛있게 커피를 마셨다. 난 디톡스중이라 과일차를 마셨는데 역시 괜찮았다.

https://www.google.com.tw/maps/place/%E6%AD%90%E8%B1%86%E9%BA%A5/@25.2202676,121.6369174,17z/data=!4m8!1m2!2m1!1srestaurants!3m4!1s0x0:0xd82eb1bcedf07a7a!8m2!3d25.2198471!4d121.6382613?hl=ko

Screen Shot 2017-10-17 at 9.37.07 PM.png 출처: 구글맵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혹시 옥수수를 좋아한다면 이곳에서 구운 옥수수를 사먹자. 타이페이로 돌아가는길목에 있다. 신비해안에서 차로 10분정도 운전하면 된다.

즈웨샹 옥수수(知味鄉玉米)

https://www.google.com.tw/maps/place/%E7%9F%A5%E5%91%B3%E9%84%89%E7%8E%89%E7%B1%B3/@25.2090327,121.6548524,12.95z/data=!4m8!1m2!2m1!1srestaurants!3m4!1s0x0:0x3083be1bec9ed15c!8m2!3d25.2090376!4d121.6548514?hl=ko

Screen Shot 2017-10-17 at 9.48.10 PM.png 출처: 구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