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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E 포 Nov 04. 2023

미니멀라이프와 짠테크의 차이

MZ직장인의 미니멀라이프

짠테크와 미니멀라이프는 둘 다 소비를 적게 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다르다.

짠테크가 하고싶은 소비를 억지로 참는다면,

미니멀라이프는 주체적인 소비를 한다.


나는 소비를 억지로 참지 않는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 없이 많은 결제를 한다. 그럴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꾸역꾸역 욕망을 잠재우며 참으면 오래갈 수 없다. 대신 그 욕망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욕망의 차원 자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

소비의 욕망을 비교에서 나의 만족으로 바꾸면, 길은 다르지만 종착지는 짠테크와 비슷해진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를 만족시키는 소비

휴일근무를 하게 된 어느 날 나에겐 2천원짜리 커피 한잔의 여유가 필요했다.

왠지 모르게 헛헛한 마음을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달래고 싶었다.

만약 짠테크를 하는 사람이라면, '안돼, 이런 소비를 하나하나를 줄여야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매번 커피를 사먹지 않는다. 그럴 필요까진 느끼지 못한다. 단지 가끔 작은 소비로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런 경우까지 봉쇄시켜 참아버리면 사람이 참 비굴해진다. 나를 진정 만족시킨다면 결제한다. 필요치 않은 옷, 가방들을 사는 돈의 무소비와 합치면 그 결과는 결국 절약이다.


시간도 돈이다.

신혼집 이사를 하며 커튼과 블라인드를 새로 달아야했다.

20평대 아파트치고 창문이 많아서 셀프 시공을 하려고 해도 몇십만원의 자재를 사야했다. 제품 설명에는 누구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고 하지만 깔끔하게 시공을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이 없었다. 이런 순간 나의 결정에 도움이 되는 기준은 '시간도 돈'이라는 명제이다. 심지어 시간은 돈으로 살 수도 없다. 

돈을 아끼기 위한 무리가 시간과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일상을 방해를 할 것이 예상된다면 미련없이 소비를 한다.

블라인드 시공의 경우, 저녁과 주말에 끙끙거리고 시공할 시간들, 작업의 완성도가 낮을 때 올 불만족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업이 전략 중  하나인 '아웃소싱'은 주력업무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핵심역량을 강화하기 위하여 일부 업무를 전문기업에 위탁처리함으로써 경제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경제활동을 하는 직장인이라면 아웃소싱 전략을 스스로에게 적절히 활용해야한다.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기때문이다.

나는 쿨하게 100만원에 블라인드/커튼 시공을 맡겼고 맘 편하게 평일 저녁과 주말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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