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동물은 키스를 하지 않는다

불필요해서 필요한 사람의 조건들

by 김틈

자연은 군더더기 없다.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않는 효율의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한다.

그런 진화에 발맞춘 것들만 살아남았고, 때론 강자가 되었으며

그렇지 못한 것들은 약자가 되었고 늘 생존전략을 짜야했다.

그런 식으로 또 다른 진화를 한 약자들은 다시 강자가 되기도 한다.

즉 진화의 관점에서는 불필요한 행동은 없다는 것.


인간은 군더더기 있다.


의식과 꾸밈, 예비적 행동들은 적자생존의 원칙이 아니라 인간의 다름을 말하려는 듯.

그 어느 동물도 키스를 하지 않는다.

냄새를 맡고 번식을 결정하는 우등한 개체를 선택하기 위한 노력 말고

본능적으로 먹고 이해하고 서열을 찾아 무리 짓기 위한 노력 말고

좋아해서 키스를 하는 동물은 없다.

가장 약하고 가장 급하고 가장 역하기도 한 섭식의 통로를 열고 미각의 열쇠를 내어주고받으며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김틈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삶의 틈 마다 온기 나는 글을 한 그릇 짓습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정겹게 나눠 먹기 위해 라디오에서 소리로 밥을 짓고 일상에서는 손으로 글을 짓는 사람입니다.

139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시의 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