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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발아

어린 시

by 김틈

시의 싹은

투명한 곳 어디서든 자란다.


하품하는 어린아이의 뺨

흰 종이 위를 총천연색으로 뛰 노는 눈

엄마! 하고 불렀는데 잠시

대답이 늦어지는 새초롬한 그동안

키가 같은 아이들의 웃음


코끼리가 들어간 보아뱀을 쓴 머리

여린 끝 맑고 따뜻한 손가락


거기서 태어난


어린 시의

마지막 성장은 죽음.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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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틈 마다 온기 나는 글을 한 그릇 짓습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정겹게 나눠 먹기 위해 라디오에서 소리로 밥을 짓고 일상에서는 손으로 글을 짓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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