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
시의 싹은
투명한 곳 어디서든 자란다.
하품하는 어린아이의 뺨
흰 종이 위를 총천연색으로 뛰 노는 눈
엄마! 하고 불렀는데 잠시
대답이 늦어지는 새초롬한 그동안
키가 같은 아이들의 웃음
코끼리가 들어간 보아뱀을 쓴 머리
여린 끝 맑고 따뜻한 손가락
거기서 태어난
어린 시의
마지막 성장은 죽음.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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