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과 벌레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다면

by 김틈


한 밤 네 기도는

악착같이 손끝에 힘을 모아 살아있는 일.

그만큼

아프고 힘들고

그만큼

괴롭고 서러운 너는

신기하게

안다.


그만큼

내가 애쓰는지

무모할 만큼

손끝에 힘 모아 살려고 하는 난지

손끝에 힘 모아 살려고 하는 너는

잘 알지


저거 저거... 결국엔 이겨내네!

넌 알지

한강 이북 강신무들이 모조리 모여 부정 탔다

소금 뿌려도

하얗게 즈려밟고 살려고 살려고

너는 알지.

산다고 산다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잔소리 잔잔한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