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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안심했나 봅니다

그러지 말걸 그랬어요

by 달콩쌉쌀

그와 헤어진,

그가 살아있던 작년 여름날

저는 제 sns를 공개로 바꾸어놓았어요

나 너무나 잘 지내고 있다고

그러니 당신도 편안히 지내라고 보여주려는 마음이었어요

그가 제게 몇 번 전화를 했었는데

제가 받지 않았었어요

그가 떠나기 얼마 전에도 제게 전화를 했었는데

그는 제게 어떤 말을 하려 했을까요

그 전화를 제가 받았다면

그는 살아 있을까요


제가 잘 사니 그는 안심하고 갔을까요

제 안부를 보여주지 말걸 그랬습니다

그럼 제 걱정에서라도 그는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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