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좋아했던 것

by 달콩쌉쌀

늘 1+1으로만 샀던 제로콜라

부잣집 설렁탕 - 여러 번의 아침, 아침 술은 싫다는 나를 기어이 불러내어 설렁탕 한 그릇을 두고 그의 가족 이야기, 자라온 이야기, 일 이야기 등 같은 이야기도 다른 이야기도 참 많이도 풀어냈던 곳

광장시장 참치김밥, 동대문 더드림 치즈 핫바

맨날 둘러 보기만 하고 장은 본 적 없던 이마트

kfc - 한때는 술 안먹으려고 치킨 포장해서 롯데 백화점 벤치에서 먹고 들어가며 술을 참았던.

그가 제일 좋아했던 오리지날 치킨.

양념을 듬뿍 주어서 좋다던 후참. 참고 참다가 시켜먹곤 했던 그의 치팅 메뉴

내 손을 잡고 울며 불러주던 노래들, 코인노래방

김동률님의 감사, 그가 좋아했던 랩과 힙합 음악들

첫 데이트 때 갔던. 둘 다 첫 데이트라 새 신발 신었다고 웃었던 롯데시네마

콜라도 감자튀김도 없이 오롯이 버거만 먹던 버거킹.

뚱뚱하니 콜라도 감자튀김도 먹지 말라고 그거라도 참아야 한다고 해서 늘 마음 상해하며 먹었던 곳. 버거와 콜라 감자튀김은 당연했던 제게 참 이상한 사람. 그래도 가끔 아이스크림을 먹으라고 권해서 더 이상했던 사람.

맘김밥 – 참치김밥을 참 좋아했었던

교촌치킨 - 생맥주에 치킨 한 조각이면 만족했던

메가커피 – 가장 시원한, 여름마다 늘 가서 앉던 그 자리

동대문우체국 구내식당 – 누군가 주는대로 먹는 걸 좋아한. 양배추 샐러드가 있어 좋아했던.

그가 방황할 때 나 혼자서도 자주 갔던.

수저가 – 먹어본 중 최고의 짬뽕. 그와 감탄하며 먹었던.

명동교자 - 그의 일했던 옛날, 그의 땀과 열정이 머물던 곳

제일 분식 - 매운 떡볶이와 순대 제일 좋아한 간.

다음에 가져갈게

파주 부대찌개 오복 닭한마리 송연 닭갈비

온달돈가스 - 모듬 돈가스에 감탄하며 주문해 놓고 술만 마시던

수유리 우동집의 비빔국수와 참치김밥 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 무침

내가 말아주는 김밥


그리고

그 시절 안에 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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