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출간한 책은 <내 아이 언어 발달의 모든 것>입니다. 도서 출간 기념으로 기획자의 후기를 좀 써볼까 합니다.
처음 이 책을 출간해야겠다고 생각한 결정적인 계기는 역시 아이의 탄생이었습니다. 이 작은 생명 앞에서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언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위에서도 언어 때문에 고민하거나, 발화가 늦어서 발달센터에 다니는 분들이 여럿 있었고요.
그런 점에서 15년 경력의 언어치료사이자, 그간 3,000명 이상을 상담한 경력이 있는 원민우 교수님과 이 책을 작업할 수 있었던 건 개인적으로 무척 복된 일이었습니다. 저는 책의 발행인으로서도 그랬지만 초보 아빠로서도 많은 것을 물었고, 교수님은 언제나 명쾌하고 분명하게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습니다. 그런 물음과 답이 이 책의 콘텐츠가 된 것은 물론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이의 언어 발달에 있어 제 나름대로의 원칙과 방향을 세울 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을 처음 만나 기획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4개월이었던 제 아이는 어느덧 13개월이 되었습니다. 한창 원고 작업을 하면서 이 책에 실린 ‘없다 있다 놀이’, ‘악기 놀이’를 열심히 해주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발달 수준에 맞춰 ‘인체 스티커’와 ‘반대 개념 놀이’를 열심히 해 주고 있습니다. ㅎ
보통 출판인은 책을 만들 때 지겨울 만큼 원고를 보고, 또 보기 때문에 막상 출간되면 그 이후로는 일절 읽어보지 않고는 합니다. 하지만 <내 아이 언어 발달의 모든 것> 만큼은 예외일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아이가 5살이 될 때까지 혹은 그 이후까지도 이 책을 보고, 또 보면서 아이와 열심히 놀아주고 있겠지요.
이 책이 부디 많은 분들께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언제나 놓여있는, 육아의 지점마다 꺼내 보면서 유용하게 쓰이는 책이 될 수 있다면 이 책의 발행인으로서 정말로 기쁠 것 같습니다.
덧 : 예스,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이 책의 초판을 구매하시면 2~4세 필수 어휘 브로마이드도 증정하니 꼭 참고해주세요!
덧2 : 10월 30일 수요일 오전 11시 망원역 인근에 있는 창비서교빌딩에서 출간 기념 북토크가 열립니다.
"말고 많고 고민도 많은 내 아이 언어 발달, 이번 강연으로 모두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북토크 신청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