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
밤새 울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울기만 했다 울고 잠들고 잠들고도 울었다 퉁퉁 부은 눈으로 꿈속을 헤매며 울었다 희뿌옇게 우니 꿈도 희뿌옇게 울었다 눈물은 머리 박박 밀고서 뚝 뚝 떨어지며 울었다 그 둥근 눈물이 안쓰러워 울었다 꿈에서 돌아와 일어나지도 않고 울었다
일어나 울면 내 울음이 네게 들킬 것 같아서
일어나 울면 새하얀 눈물이 떨어져 깨질 것 같아서
소복소복 누워 울었다 울고 울고 또 우니 또 울고 싶어서 네 생각만 했다 어제부터 온 눈물이 오늘을 지나 내일로 함박 함박 쌓이고
어제부터 온 오늘의 내가 내일 올 너를 보며 또
울고 있었다